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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김경수 1년치 통화내역 확보 … 드루킹과 댓글조작 연루 의혹 조사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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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5호 11면

경찰이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의 최근 1년치 통화 내역을 확보해 분석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김 의원은 댓글 조작 주범인 ‘드루킹’ 김동원(49·구속기소)씨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댓글 조작에 개입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송인배·드루킹 접촉 관련 질문에 #이철성 “서울청장 알고 있었을 것”

서울지방경찰청 수사팀은 최근 김 후보에 대한 통신 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아 해당 이동통신사를 상대로 영장을 집행해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1년치 통화 내역을 확보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4일 김 후보에 대해 통신·계좌 추적 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 단계에서 기각된 바 있다. 경찰은 김 후보의 금융계좌 압수수색영장도 함께 재신청했으나 이는 법원에서 기각됐다.

경찰은 지난달 17일 드루킹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으로부터 김 후보를 소개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이와 관련, 이철성 경찰청장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김 후보와 송 비서관을 제외하고 드루킹 사건에 연루된 여권 핵심 관계자나 청와대 참모는 없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혹시 특별한 인물이 있다면 나중에라도 얘기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청장은 이어 “지난 3월 30일 드루킹을 검찰에 송치할 때 (드루킹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며 “(당시 김 후보에 대한 내용은)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구속 기간이 정해져 있고 압수수색한 휴대전화가 130대나 있어서 검찰도 (휴대전화를) 분석해 달라고 했다”며 “분석 과정에서 (김 후보의 이름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드루킹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의에는 “답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드루킹과 송 비서관의 접촉과 관련,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알고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나는) 보고를 받지 못했다”며 “송 비서관을 조사하지는 않았으며 진술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증거 인멸 논란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시작하면서 웬만한 자료에 대해서는 보존 조치를 했다”며 “블로그 화면을 캡처했고 필요한 자료는 어느 정도 확보했다”고 해명했다.

최규진 기자 choi.ky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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