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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대, 최다] 55년간 지속적 품질 개선, 성분 보강…일반의약품 판매 1위 이유 있었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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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일동제약 '아로나민' 

쌀 주식 한국인 부족 비타민B 보충 #1963년 출시 뒤 다양한 제품 선봬 #시각장애인…당뇨환자 배려도 주목

대한민국에서 유통되는 일반의약품 중 판매 1위 브랜드는 일동제약의 아로나민이다. 아로나민은 1963년 개발된 이래 소비자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는 대표적 비타민 브랜드다. 아로나민은 활성비타민의 효능과 지속적인 품질개선, 다양한 마케팅 활동에 힘입어 명실상부한 파워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아로나민은 2017년 일반의약품 매출액 1위 브랜드로 기록됐다. 2016년에 이어 2년 연속 기록이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전 IMS헬스) 데이터 기준으로 아로나민 시리즈는 지난해 매출 679억원을 기록했다. 일동제약 자체집계로도 741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아로나민은 특히 최근 3년간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일반의약품 중 판매 1위 브랜드인 아로나민은 1963년 개발 이래 지 속적인 품질 개선과 성분 보강으 로 꾸준한 사랑을 받는 브랜드다. 사진은 아로나민 55주년 한정판 해피하트 패키지. [사진 일동제약]

일반의약품 중 판매 1위 브랜드인 아로나민은 1963년 개발 이래 지 속적인 품질 개선과 성분 보강으 로 꾸준한 사랑을 받는 브랜드다. 사진은 아로나민 55주년 한정판 해피하트 패키지. [사진 일동제약]

아로나민에는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일동제약의 염원이 담겨 있다. 쌀을 주식으로 하는 한국인은 비타민 중에서도 특히 비타민B 부족 상태가 흔하다. 이로 인해 각기병 등 비타민 부족으로 인한 질병에 걸리기 쉽다. 일동제약은 비타민 부족으로 고통받는 사람의 건강을 지켜주기 위해 연구를 거듭한 끝에 프로설티아민(TPD)의 합성에 성공한다. 이 프로설티아민과 리보플라빈을 주성분으로 1963년 7월, 아로나민정을 처음 발매했다.

이어 프로설티아민을 개선한 성분인 푸르설티아민(TTFD, 활성비타민B1), 리보플라빈부티레이트(활성비타민B2), 인산피리독살(활성비타민 B6), 히드록소코발라민(활성비타민B12) 등 활성비타민B군에 비타민C와 비타민E를 보강한 아로나민골드를 70년 4월 발매했다. 2000년대에는 처방을 다양화한 시리즈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브랜드 확장에 성공했다.

아로나민 시리즈의 메인 제품이라 할 수 있는 아로나민골드는 활성비타민B군을 비롯해 비타민C와 E가 적절히 들어있다. 육체피로, 눈의 피로, 신경통, 근육통, 어깨결림 등에 효과가 있는 제품이다. 아로나민골드에 함유된 비타민B군은 네 가지 모두 활성형 비타민이다. 일반형 비타민보다 체내 흡수와 조직으로 이행이 잘되고 지속시간이 더 긴 것이 특징이다.

일동제약은 비타민B군 성분을 개선하고 비타민C와 E를 보강한 아로나민골드를 출시한 이래 크고 작은 성분 보강과 원료 개선작업을 거듭했다. 특히 의약품의 오용에 따른 약화사고로부터 시각장애인을 보호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포장에 점자 표기를 했다. 또 당뇨 환자를 위해 당의정을 필름코팅정으로 개선했다. 한 사람의 고객도 배려하겠다는 일동제약의 철학을 보여주는 사례다. 2010년대부터는 아로나민을 포함한 일동제약 모든 의약품에 RFID 태그를 부착해 선진 유통시스템을 구축하며 제품 신뢰도를 한 층 더 높였다.

아로나민은 지난 55년 동안 꾸준한 품질 개선과 성분 보강, 디자인 변신을 통해 고객을 배려해왔다. 전통 브랜드로 자칫 노후화될 수 있는 브랜드 이미지를 갱신했다는 평가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비타민B군을 기본으로 처방을 달리한 다양한 시리즈 제품을 출시하며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는 본격적인 브랜드 확장전략을 추진했다.

피로해소제 콘셉트의 ‘아로나민골드’ 외에도 항산화제를 보강한 ‘아로나민씨플러스’, 눈영양제 ‘아로나민아이’, 고함량의 활성비타민이 함유된 ‘아로나민이엑스’, 뼈 건강에 도움을 주는 성분을 보강한 ‘아로나민실버프리미엄’ 등 다섯 종류의 시리즈 제품을 잇달아 출시해 사용자 건강 상태나 생활습관에 맞춰 선택할 수 있게 했다. 특히 브랜드확장전략을 통해 주로 중장년층 남성에 집중되던 고객층을 젊은층·노년층·여성으로 확대하며 지속적으로 시장을 넓혔다.

송덕순 객원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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