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예술정신 민간차원서 접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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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한·일 두 나라 현대미술의 교류와 작가들의 친선도모를 목적으로 한 민간차원의 대규모 전시회가 비슷한 시기에 각각 서울과 동경에서 열리고 있다.
9일까지 서울 선화랑((734)5839)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일일본작가전」에는 한국 측에서 강길원 구자승 김명식 김수익 박용인 박태병 송진세 안호범 음영일 이병석 이필언 장완 전호 정의부 최광선 등 40대의 중견작가 15명이, 일본 측에서 시천중치 상송미도리 강촌고우에몽 강본미희자 하기황일 천변공자 판본창야 진전광랑 호구쓰도무 부전리웅 상정하 굴미정치 삼천충소 유원홍차 산기박 등 역시 15인의 40∼50대 중견작가들이 참가하고 있다.
이 전시회는 굳이 같은 화풍을 갖는 작가들만이 참가한 것이 아닐 뿐더러 단체와 단체간의 교류전도 아니다. 또 화랑이나 기관의 인위적 선정절차도 없었고 오직 중견급으로 활약하는 두 나라의 동세대작가들이 자연스럽게 모여 상호 순수한 예술정신과 뜻을 나누기 위해 마련한 것.
7일까지 동경의 은좌아트홀에서 열리고 있는 「평면+입체단면전」은 부산을 근거로 활동중인 한국측 작가들이 2차원의 평면작품을, 일본작가들이 3차원의 입체작품을 각각 출품하고 있는 특이한 교류전.
작년 11월 부산의 갤러리 누보에서 열렸던 「부산의 평면작품과 동경의 입체작품 교류전」에 대한답례초빙의 형식으로 열린 이 전시회에는 한국 쪽에서 김홍석 이상식 유무수 예유근 허황 김원백 손기덕 유명균 등 8명의 작가가, 일본 쪽에서 정상영자고도문산 중도게이키요 관정사고교승 관문내 등 6명의 작가가 출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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