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北서 2명 귀순···장교는 '노크귀순'후 10년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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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새벽 서해상으로 북한 군인과 주민이 귀순했다. [캡처 YTN]

19일 새벽 서해상으로 북한 군인과 주민이 귀순했다. [캡처 YTN]

북한군 장교와 주민이 19일 새벽 귀순했다. 장교급 군인이 귀순한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다.

YTN은 이날 새벽 서해 인천 옹진군 백령도 북쪽 해상에서 노를 젓는 소형 배가 넘어왔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우리 군은 정체불명의 배가 남쪽으로 넘어와 신원을 확인했다. 배 안에는 40대로 추정되는 북한 인민군 소좌와 공민증을 지닌 주민 등 2명이 타고 있었으며 우리 군에 모두 귀순할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군인의 귀순은 2000년 이후 14번째지만 장교급 군인의 귀순은 흔치 않다. 소좌는 우리 군으로 따지면 '소령'에 해당하는 영관급 장교다. 장교급 군인은 2008년 경기 파주의 최전방 경계초소(GP)로 넘어온 북한 보위부 소속 장교 이철호씨의 '노크 귀순' 이후 10년 만이다. 당시 이씨는 북한 철책선에서 남한 철책선까지 걸어서 귀순했다.

군 당국은 두 사람을 상대로 정확한 귀순 동기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평화 기조로 흐르다 최근 급냉각된 남북관계에 이들의 귀순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012년에도 한 차례 '노크 귀순'이 있었다. 당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강원도 고성 22사단 GOP부대를 방문, 일명 '노크귀순'으로 물의를 빚은 소초문을 두드려 보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

2012년에도 한 차례 '노크 귀순'이 있었다. 당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강원도 고성 22사단 GOP부대를 방문, 일명 '노크귀순'으로 물의를 빚은 소초문을 두드려 보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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