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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0억인구에 한국 전통무용 정수 보여주겠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단12분간의 짧은 공연이지만 출연자는 물론 이 공연을 지켜보는 전세계 4O억인구에게는영원히 잊지못할 감동적인 순간이 될 것입니다 』
서울올림픽 개회식과 함께 펼쳐질 공연프로그램중 하이라이트가 될『좋은날』의 총괄지휘를맡고 있는 한국무용계의 거봉인 취봉 김백봉씨(62·경희대교수)
이 작품에 선보이는 차일춤과 화관무를 통해 한민족의 심오한 철학과 절제된 정서를 우아하고 세련된 음률과 춤사외로 은은하게 표출, 전세계로 하여금 우리 전통무용의 정수를 확인케 할 것이라고 김교수는 자신있게 말한다.
『하늘이 서울올림픽을 축복하고, 하늘의 영광을 받은 전인류가 태평성대를 누린다는 주제를 선정했지만 이를 어떻게 우리의 고유한 무용으로 세계인의 공감대를 형성하느냐가 문제였어요 』
반년에 걸친 고십끝에 탄생시킨 것이 바로 차일춤과 화관무. 잔칫날에는 반드시 차일(일종의 텐트)을 치고 손님을 맞는 우리의 고유풍습을 차일춤으로 표현했다는 것이다.
『전세계 인구가 내가만든 무용을 지켜본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예술인으로서는 최고의 영광이지요. 하지만 만의하나 잘못되면 어떡하나하는 두려움이 앞서는것이 솔직한 심정입니다 』
그래서 김교수는 환갑을 지낸 고령에도 불구, 자신이 직접 출연한다.
『무용인생 50년을 단 12분동안 활활 불살라버릴것』이라했다.
그는 한국전통무용을 현대적으로 승화시켜 무대예술로 창출해낸 선구적인 예술가로 대한민국예술원상, 대한민국 문화훈장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갖고있다.

<글 문일현기자·사진 조종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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