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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롯데 총괄회장, 명예회장으로 추대

중앙일보

입력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신격호(96)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한국 롯데그룹의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롯데지주는 11일 이사회를 열고 롯데그룹을 창업한 공로를 예우하기 위해 신 총괄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했다고 14일 밝혔다. 신 총괄회장은 앞서 2015년 일본 롯데에서도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롯데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이 지난해 한국과 일본의 모든 계열사 이사직에서 퇴임해 실질적으로 달라지는 건 없다”며 “롯데그룹을 창업하고 발전시킨 신 명예회장의 공로를 예우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1일 ‘2018년도 대기업집단 지정’ 자료를 통해 공정거래법상 롯데의 동일인을 신격호 총괄회장에서 신동빈 롯데 회장으로 변경했다. 정부가 실질적으로 롯데를 경영하는 신동빈 회장을 총수로 인정한 것이다. 신동빈 회장은 현재 법정구속으로 수감 중이다.

신 명예회장은 앞서 2014년 롯데리아와 롯데로지스틱스 비상무이사, 2015년 롯데상사 사내이사 등에서 물러났고 지난해에는 롯데쇼핑, 롯데건설,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을 내려놨다. 신 명예회장은 지난해 8월 롯데 계열사 중 마지막까지 등기임원 직위를 유지하던 롯데알미늄 이사에서도 물러나면서 70년 만에 신격호 시대 막을 내렸다. 96세 고령의 신 회장은 올해 1월 국내 최고층 건물인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고급 레지던스로 거처를 옮겼다. 그는 법률 사무를 대리하는 한정후견인과 간병인, 경호원의 보조를 받고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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