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손잡고』<88 공식노래> 공산권에도 울려퍼진다|동독·중국등에 자국어로 디스크판매 계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서울올림픽 공식노래가 소련·동독·중국등 공산권 국가에도 보급된다.
서울올림픽공식노래『손에 손잡고』(Hand in Hand)를 제작한 세계적 메이저디스크사인 폴리그램은 26일 서울올림픽대회조직위(SLOOC) 에『소련·동독·중국등 공산권국가에서 TV와 라디오 방송을 통해 서울올림픽공식노래를 보급케 됐다』는 전문을 보내왔다.
폴리그램사는 이 전문에서 이달초 공산권국가들에 서울올림픽 공식노래의 자국내 보급 의향을 타진한 결과 대부분의 공산권국가들이 이를 수락, 이에따라 지난 10일을 전후해 보급에따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폴리그램사측은 또 증국은 국가특성상 자국내 보급이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으나 폴리그램 아시아지역 총책을 맡고있는 홍콩지사장이 증국측과 교섭을 벌인 결과 중국측에서 의외로 긍정적이면서도 적극적인 반응을 보여 쉽게 타결됐다고 설명했다.
폴리그램사는 또「코리아나」그룹이 부른 한국어·영어판 원곡은 원곡대로 보급되지만 언어권이 다른 세계각국을 위해 일본어·중국어·스페인어·독일어·프랑스어및 이탈리아어등 모두 8개국어로 현지 가수들이 부른 노래를 취입, 각국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알려왔다.
이에따라 중국은 중국현지가수 노래를 취입, 원곡과 별도로 자국과 중국어권지역에 보급하게 되며 소련등 동구권국가에는 영어판 노래가 보급된다.
폴리그램사측은 이와함께 지난20일을 기해 전세계 1백21개국에서『손에손잡고』의 발표회를 일제히 가졌으며 발표후 2개월이 지난 9월중순께에는 지금까지 최고의 히트를 기록한 아프리카난민돕기캠페인 노래『세계는 하나』(We Are The World) 가 기록한 디스크·테이프 판매량을 훨씬 초과하는 공전의 히트를 낙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폴리그램사측은 또 이노래의 디스크 판매량은 5백만장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히고 1백20개국 이상에서 동시에 디스크가 판매되는것은「마이클·잭슨」의 『배드 배드 배드』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라고 강조했다.
한편『손에 손잡고』의 국내보급은 폴리그램사측과 판권계약을 맺은 지구레코드사가 이달말부터 한국어판과 영어판 모두 디스크와 테이프로 국내에서 시판할 예정이다.

<주무부처서 비협조>
○…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SLOOC) 가「보통사람시대」를 맞아 서울올림픽 개회식때 전국에서 1백50여명의 보통사람을 초청한다는 계획이 주무부처의 비협조로 아직까지 인물선정을 하지못해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SLOOC는 국민화합적인 차원에서 낙도어린이·등대수·모범기사·이-미용사·안내양·모범청소년등 25개분야의 보통사람 1백50여명을 내무부와 서울시를 통해 지난15일까지 추천받기로했으나 아직까지 단 한건도 추천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당초 SLOOC는 자체부담으로 모두 2천명을 개회식에 초청키로하고 이중 1백50명을 보통사람몫으로 할애했는데 52일을 남겨놓은 현재까지도 마무리가 안돼 전체초청계획을 확정짓지못하고 있다.

<미·소등「중량급」상당>
○…서울올림픽에 참가하는 주요국가선수단의 총사령탑인 NOC대표단장및 선수단장의 다수가 장관급으로 임명됐음이 밝혀졌다.
서울올림픽대회조직위 (SLOOC) 가 집계한 각국선수단현황에 따르면 사상 최대규모인 1천명 이상의 선수단을 파견하는 미국은 NOC단장에「로버트·헬믹」미국올림픽위원회(USOC)위원장겸 국제수영연맹회장을, 선수단장에는 USOC부위원장인「에비·데니스」여사를 각각 총사령탑으로 임명했다.
또 미국과 함께 1천2명의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하는 소련은「마라트·그라모프」체육성장관을 단장으로하여 체육성 제1차관인「비아체슬라프·가브릴린」, 소련 NOC사무총장겸 국제체조연맹 회장「유리·티토프」, 소련 NOC최고회의 상임간부회위원인「에브제니·쿠비치킨」등 4명으로 NOC대표단을 구성하고 있고「아나톨리·콜레소프」체육성 제2차관이 선수단장을 맡고 있다.
또 소련·미국과함께 서울올림픽종합우승을 노리는 동독은「에발트」체육성장관이 NOC단장에,「호르스트·뢰더」동독체육위원회부위원장이 선수단장에 임명됐으며 불가리아는「니콜라이·안도노프」NOC사무총장이 단장을 맡고 있는 반면「트렌다필·마텐스키」체육성장관이 선수단장을 맡고있다.
또 폴란드는 언론인인「알렉산더·파시니에프스키」체육성장관을 비롯, 교사출신「야누스·파불룩」NOC사무총장과 여성경제학자「이레나·스제바스카」특별초청귀빈등 3명이 NOC대표단을 구성하고있으며 선수단장은 청소년체육성차관인「스타니슬라프·바쉬크」가 임명됐다.
한편 중국은「리멍화」(이몽화)체육성장관이 NOC단장을,「유안웨이민」(원위민) 중국체육위원회 부주석(차관) 이 선수단장에 임명됐고 일본은「스스키·유이치」일본체육협회 전무이사가 선수단장에 임명됐다.

<동독 6백25명 파견>
○…서울올림픽에서 사상 처음으로 종합우승을 넘보는 동독은 예비엔트리 (4백69명) 보다 1백50여명이 많은 총 6백25명의 대규모선수단을 4차례에 걸쳐 서울에 파견한다.
동독은 서울올림픽실무협의차 방한중인「볼프강·기테르」동독NOC사무총장을 통해 NOC대표단 4명, 선수단장「호르스트·뢰더」등 8명의  표단과 6백18명의 선수·이언 명단을 27일 서울올림픽대회조직위 (SLOOC) 에 제출했다.
동독은 또 농구·복싱·수영·사이클·체조선수들로 구성된 제1진을 9월10일에 전세기를 이용, 한국에 도착시키는데이어 2진은 9월11일에, 3진은 9월13일, 마지막 제4진은 9월15일에 각각 도착한다고 SLOOC에 통보했다.
동독은 이와함께 선수단의 장비및 각종 비품수송을 위해 선수단 수송기간중 특별화물기 1편을 서울에 운항시키는등 모두 5편의 특별기를 운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