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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포브스가 뽑은 영향력 있는 인물 1위…문 대통령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뽑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The World`s Most Powerful People) 순위에서 1위에 올랐다. 포브스는 시 주석에 대해 3월 헌법 개정을 통해 임기제한을 없애고, 영향력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장기 집권의 길을 다지며 권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장기 집권의 길을 다지며 권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포브스는 해당 인물이 영향력을 미치는 범위와 보유한 자본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 `영향력 있는 인물` 75명을 뽑아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올해 명단에는 시 주석, 푸틴 대통령처럼 자국에서 소수 엘리트의 권력을 강화한 인물의 포진이 눈에 띈다.

2위는 블라디미드 푸틴 러시아 대통령, 3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었다. 문재인(65) 대통령은 54위에 이름을 올렸다. 문 대통령에 대해 포브스는 취임한 지 1년 만에 평창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주도했고, 북한과 평화협상을 시작했다며 한반도의 통일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인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34)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36위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헌법개정을 통해 장기집권의 틀을 마련한 시 주석이 올해 처음으로 1위에 올랐고, 지난해까지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푸틴 대통령은 2위로 밀려났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월 대선에서 약 77%의 득표율로 4기 집권에 성공, 2024년까지 자리를 지킬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3위를 차지했다.  정책 추진에 일부 어려움을 겪고 있고, 사생활 및 사업 관련 스캔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데다 권력기관의 수사까지 받고 있지만, 여전히 세계 최대의 경제·군사 대국의 지도자라고 포브스는 설명했다.

4위에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지도자인 앙겔라 마르켈 독일 총리가 선정됐다.

사실상 ‘유럽의 지도자’로 불리는 앙겔라 총리는 2017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고 대연정을 출범시켰지만, 브렉시트와 유럽 내 반이민정서와 같은 과제에 직면해있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8위), 로버트 뮬러 미국 특별검사(72위) 등 17명이 처음으로 명단에 포함됐다.

5위를 기록한 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54)가 기업인으로는 제일 먼저 이름을 올렸다. 빌 게이츠(62) 마이크로소프트(MS), 래리 페이지(45) 알파벳 CEO, 마크 저커버그(33) 페이스북 CEO가 각각 7, 10, 13위를 기록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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