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두 번째 회동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9일 신문은 총 6개 면 가운데 1∼4면을 김 위원장의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 방문 소식으로 채웠다.
4개 면 모두 헤드라인에 ‘김정은 동지께서 습근평 동지와 또다시 상봉’이라는 표현으로 한 달여 만에 다시 이뤄진 북중 정상회담에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김 위원장이 전용기를 타고 다롄 국제비행장에 도착한 순간부터 시 주석과의 이틀에 걸친 회동과 작별까지 전 과정을 상세히 전하며 총 46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1면 톱으로는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이 양국 국기인 인공기와 오성홍기를 배경으로 악수하는 사진을 중앙에 배치했다.
2면에서는 북중 정상의 회담과 시 주석이 마련한 연회 내용이 실렸다.
신문은 시 주석이 연회 ‘축하 연설’에서 “북중의 전통적 우의는 귀중한 자산이고 북중 우호 협력 관계 발전은 양측의 확고부동한 방침이자 유일한 옳은 선택”이라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3면에서는 회담 이틀째 이뤄진 양 정상의 ‘해변 산책’ 사진을 게재하며 “북중 정상이 흉금을 터놓고 대화를 했다”고 전했다.
같은 날 진행된 북중 정상 오찬에 북측 인사로는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이 김 위원장 바로 옆에 단독 배석했다.
마지막으로 4면에는 김 위원장이 방중 일정을 마친 뒤 전용기를 타고 중국을 떠나는 모습 등이 소개됐다. 김 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보낸 감사 서한 전문도 실렸다.
신문은 특히 전용기를 이용하고 시 주석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왕후닝 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 등이 직접 환송한 내용 등을 부각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