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홍준표, 가짜뉴스까지 유포…김경수 경찰조사 성실 임해”

중앙일보

입력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뉴스1]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뉴스1]

드루킹 사건 참고인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나온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분만 조사받고 나머지는 TV를 보며 놀았을 것이라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의원의 발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아무런 근거 없는 허무맹랑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6일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김 의원은 참고인 신분이지만 22시간 넘게 장시간 동안 성실하게 경찰 조사에 임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한국당이 입에 담지 못할 험담으로 경찰 전체를 비난해 사과한 지가 얼마나 지났다고 또 근거 없이 수사당국을 비난하는지 모르겠다”며 “툭하면 특검 도입을 요구하며 장외로 뛰쳐나가는 한국당 대표가 오늘도 변함없이 막말과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나선 것은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홍준표 대표는 국가기관의 의견을 유불리에 따라 제멋대로 해석하는 버릇이 있다”며 “선관위의 김기식 금감원장 판단 때는 잘했다고 하거니, 자신에게 과태료를 부과하자 민주당 선관위라고 비난했다. 수사당국의 판단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의 이중잣대였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홍 대표가 가짜뉴스까지 유포하는 건 색깔론 공세와 엄포 방식의 비난이 역풍을 맞자 초조하기 때문일 것”이라며 “홍 대표는 너무 멀리 가시지 말라”고 덧붙였다.

앞서 홍 대표는 지난 5일 열린 자유한국당 긴급 비상의원총회에서 김 의원의 경찰 조사에 대해 “김 의원이 23시간 조사받고 나왔다는데 아마 30분 조사받고 나머지 시간은 TV 보며 놀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23시간 조사했으면 조서 150페이지는 받아야 했는데 내 짐작으로는 10페이지도 못 받았을 것이다. 추궁자료가 없기 때문”이라며 “압수수색 영장도 검찰이 증거인멸하라고 기각해버려서 아무 물어볼 자료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무리 날고 기는 수사관이라도 물어볼 자료라는 게 기껏해야 1시간이면 끝난다. 1시간 조서 작성하고 서명 날인하는 것도 1시간이면 끝났다. 그런데도 23시간이나 조사를 받았다면 나머지 시간은 안에서 TV를 봤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