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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내뿜는 어린이 통학차, LPG로 바꾸면 500만원 준다

중앙일보

입력

환경정의 관계자들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어린이 통학차량 관리 캠페인을 하고 있다. [뉴시스]

환경정의 관계자들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어린이 통학차량 관리 캠페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어린이 통학 차량의 절반 이상이 미세먼지 원인 물질인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많은 노후 경유차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환경부는 노후 경유차를 폐차하고 LPG 신차로 바꾸면 500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미세먼지로부터 어린이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어린이 통학용 액화석유가스(이하 LPG) 차량 지원’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3일 밝혔다.

어린이 통학 차량은 13세 미만의 어린이가 유치원, 초등학교 및 특수학교, 어린이집, 학원, 체육시설 등을 이용하기 위해 사용하는 9인승 이상의 자동차를 말한다.
어린이 통학 차량은 지난해 5월 기준으로 전국에 약 8만 9000대가 운행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이 중 유종(油種)이 확인된 차량의 97%인 7만 8000대가 경유차였다. 10년 이상 된 노후 경유차도 5만여 대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의 조사 결과, 경유차는 LPG 차보다 미세먼지의 2차 발생 원인이 되는 질소산화물을 93배가량 많이 배출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어린이는 성인보다 최대 2배 정도까지 호흡량이 많아서 대기오염물질에 2배가량 더 노출되기 때문에, 미세먼지에 특히 민감한 어린이들에 대한 보호 대책이 더욱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09년 이전 경유차 LPG로 바꾸면 500만원 지원

어린이 통학용 LPG 차량. [뉴스1]

어린이 통학용 LPG 차량. [뉴스1]

환경부는 이에 따라 통학 차량을 친환경적인 차량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을 지난해부터 시작했다.

2009년 이전에 등록된 어린이 통학용 노후 경유차를 폐차하고 15인승 이하 LPG 신차로 전환할 경우 1대당 500만 원(국비 250만 원+지방비 250만 원)을 정액으로 지원해 준다. 환경부는 차령이 오래된 경유차를 우선 지원하되, 차령이 같으면 어린이집, 유치원, 특수학교, 초등학교, 학원‧체육시설 순으로 지원금을 제공한다.

지난해 7월부터 서울을 중심으로 800대 규모로 시작한 이 사업은 올해에는 지원 규모가 총 1800대 규모로 늘어났고 범위도 전국으로 확대된다.
보조금 신청은 관할 지자체의 홈페이지에 방문해 2018년도 사업공고문을 확인하고, 접수 기간 내에 구비서류를 첨부해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환경부는 이번 사업의 취지를 알리기 위해 광주광역시 등 지역별로 첫차 지원자를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 통학용 LPG 차 전달식’을 갖는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이번 전달식을 계기로 어린이 통학 차량이 우선적으로 저공해 차로 전환될 수 있도록 각계각층이 협조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어린이 등 민감계층 보호 대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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