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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장난감서 기준치 넘는 중금속…홍철호 “안전관리 강화해야”

중앙일보

입력

어린이 장난감 유해 [연합뉴스]

어린이 장난감 유해 [연합뉴스]

어린이 장난감에서 기준치의 3300배가 넘는 중금속이 검출되는 등 최근 2년여 동안 시중에 유통된 어린이 제품 중 안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홍철호(경기 김포 을)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2018년 4월 말 시중에 유통된 학용품·완구·학생복 등 어린이 제품을 조사한 결과, 261개 제품에서 위해성이 발견됐다.

지난해 7월 중국에서 제조한 한 어린이 액세서리 장난감에서는 기준치를 3370배 넘긴 카드뮴(중금속의 일종)이 검출됐으며, 같은 해 국내에서 만든 아동용 방울 링에선 기준치보다 137배 많은 납이 나왔다.

올해 1월에는 중국에서 제조한 아기 전용 면봉에서 기준치를 1.7배 초과한 세균이 검출됐고,  국내에서 만든 아기 힙 시트에선 기준치보다 440배 많은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나오기도 했다.

프탈레이트 가소제는 여성 불임이나 정자 수 감소에 악영향을 끼치는 발암 물질로 알려졌다.

홍 의원은 “어린이 제품안전특별법을 강화해 어린이 제품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확대해야 한다”며 “지난해 위해성이 발견된 어린이 제품 수거율이 56%에 그쳐 조금이라도 위험한 어린이 제품은 전량 수거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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