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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3' 오역 논란…국민청원까지 오른 번역가 퇴출

중앙일보

입력

영화 ‘어벤져스3: 인피니티 워’. [사진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영화 ‘어벤져스3: 인피니티 워’. [사진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이달 25일 개봉해 연일 신기록을 세우고 있는 할리우드 액션 영화 '어벤져스3: 인피니티 워(이하 어벤져스3)' 한국어 번역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6일 복수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어벤져스 3의 한국어 오역이 심하다”는 불만이 확산하고 있다. 직역·완역 등의 뉘앙스 차이나 작은 오역이 아닌 작품 감상을 방해할 정도의 대사 오역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어벤져스3’의 번역을 맡은 번역가가 그간 오역으로 논란을 빚어왔다는 주장도 나온다. '어벤져스3'의 번역을 맡은 박지훈 번역가는 그간 마블코믹스, DC코믹스 등을 원작으로 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를 주로 번역했다. 그가 번역한 '수어사이드 스쿼드' '007 스카이폴'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 등 다수 작품에서도 오역과 여성 비하적 표현으로 구설에 올랐다는 주장이다.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는 “박지훈 번역가가 영화 결말과 관객들 감정을 뒤바꿔놓았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박지훈 번역가를 퇴출시켜달라는 주장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올랐다. 26일 오후 8시 35분 2000여 명이 참여했다.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박지훈 번역가를 퇴출시켜달라는 주장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올랐다. 26일 오후 8시 35분 2000여 명이 참여했다.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박지훈 번역가의 작품 참여를 반대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26일 나왔다. 청원자는 "지금까지 영화에서 수많은 오역을 해 각종 비난과 퇴출운동이 일어나는 박 번역가의 작품 참여를 반대하고 퇴출을 원한다"고 적었다. 박 번역가가 욕설에 해당하는 'motherf**ker'를 '어머니'로 오역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청와대 청원에 오르는 것은 지나치다'는 반발도 나온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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