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렌 교수 초청, 임산부 입덧 치료 국제 심포지엄 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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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0일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입덧 치료의 최신 지견'을 주제로 코렌(Koren) 교수 초청 학술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단국의대 제일병원 한정열 교수와 세계적인 석학 이스라엘 Macabbi 연구소 Koren.G 교수가 연자로 초청됐다.

한정열 교수는 한국인 임신부의 입덧(NVP in Korean Pregnancy) 연구에 대한 자료를 발표했다. 한정열 교수 연구팀이 전국 4개 병원에 등록한 임신부 472명을 대상으로 입덧중증도 및 입덧 전후 삶의 질에 대해 평가하는 다기관 연구를 실시한 결과 임신부들은 입덧 증상만으로도 삶의 질이 떨어지고 증상이 심할수록 그 정도가 급격히 악화됐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입덧을 겪는 임산부 10명 중 1명은 14주 이후에도 지속되는 입덧으로 고통을 받으며, 이전 임신에서 입덧을 경험했던 임신부가 다시 입덧을 할 확률은 이전 임신에서 입덧을 경험하지 않았던 임신부보다 11배 높았다. 한정열 교수는 "입덧이 심한 환자는 엽산제 복용이 어려워 기형아 발생률과 저체중아 출산율이 높다"며, "입덧이 시할 경우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Koren 교수는 입덧 치료를 위한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방법 (Treatment of NVP in Pregnancy)에 대해 발표했다. Koren 교수는 지난 3년간 토론토 연구팀이 임신오조가 심해 늦게 디클렉틴을 복용한 산모에게 태어난 아이들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 전체 IQ가 낮게 나타났다는 것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또한 "세계에서 유일하게 캐나다, 미국, 이스라엘, 한국, 싱가포르와 그 외 유럽정부로부터 승인 받은 유일한 약은 디클렉틴(diclectin)이다"라고 말했다. 디클렉틴은 캐나다, 미국 등에서 이미 3,300만 명 이상의 임신부가 복용하고 있으며, 미국 산부인과학회에서 입덧 1차 치료제로 권고하고 있다.

구역질 혹은 구토를 겪는 임신부 256명 중 13명에게 디클렉틴을, 125명에게는 위약을 복용시킨 결과 퓨스케일(임신 특이 구토증상을 수량화 한 점수) 점수가 평균 4.8점 감소했으며, 디클렉틴 복용 군에서 삶의 질을 평가하는 웰빙 점수가 위약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디클렉틴은 임신부의 삶의 질을 높이고 태아에게도 안전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한정열 교수는 "디클렉틴의 국내 도입이 입덧이 심한 임신부에게 좋은 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으며, Koren 교수는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입덧 치료제 디클렉틴이 소개돼 국내 임신부들의 입덧 극복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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