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트렌드] 작동 30분 뒤 초미세먼지 나쁨 → 좋음, 상쾌한 공기 마시며 단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3면

블루에어 공기청정기 써 보니

지난달 24일 역대급 초미세먼지가 우리나라를 강타한 데 이어 ‘먼지의 공습’이 끊이지 않는다. 공기청정기에 대한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2013년 11월 중국 주재 미국대사관에서 공기청정기를 8000대나 구매해 대사관저에 비치한 일이 회자되고 있다. 당시 채택된 공기청정기는 스웨덴의 프리미엄 공기청정기로 알려진 ‘블루에어’다. 국내에서도 유명 연예인이 이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장면이 전파를 타면서 관심이 쏠린다. 성능은 어떨지 궁금했다. 이에 블루에어 공기청정기를 기자가 직접 체험해봤다.

스스로 1~3단계 오가며 #윗면, 양 옆면 등 세 방향서 #빠르게 신선한 공기 전파

환기·청소한 뒤 공기청정기를 오토로 틀자 초미세먼지 개수가 4466개에서 38개로 줄었다. 프리랜서 김동하

환기·청소한 뒤 공기청정기를 오토로 틀자 초미세먼지 개수가 4466개에서 38개로 줄었다. 프리랜서 김동하

기자는 지난 16~20일, 5일간 평상시 그대로의 일상생활을 하되 ‘블루에어 클래식 680i’ 모델을 집 안에서 사용했다. 이 기간 동안 매일 공기청정기를 끈 상태로 외출했다 집에 돌아온 뒤 실내 공기 중 초미세먼지 개수를 측정했다. 평균 3500개로 ‘매우 나쁨’ 수준을 보였다. 이때 블루에어 공기청정기를 오토로 틀면 공기청정기가 1~3단계를 왔다 갔다 하며 스스로 작동한다. 공기청정기 윗면과 양 옆면의 총 세 방향에서 신선한 공기가 배출된다. 다각도로 나오는 덕에 빠른 속도로 집 안에 신선한 공기를 공급한다.

그래서일까. 작동 2~3분 뒤 ‘나쁨’ 수준인 2000개 이하로 감소한다. 이때 공기청정기를 잠시 껐다가 창문을 열어 10분간 환기한 뒤 공기청정기를 다시 틀면 이 시점부터 30분 이내에 초미세먼지 개수는 300개 이하로 확 떨어진다. ‘좋음’ 수준이다. 환기할 때 집 안 청소를 병행하면 같은 조건에서 초미세먼지 개수는 75개 이하로 줄어든다. ‘매우 좋음’ 수준이다. 집 안에서 초미세먼지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은 다름 아닌 주방. 특히 요리할 때 초미세먼지는 1만 개까지 발생했다. 요리가 끝나고 30분간 환기한 뒤 공기청정기를 작동시키니 30분 만에 초미세먼지 개수가 ‘보통’ 수준인 1050개까지 줄어든다.

잠잘 땐 1~2단 세기가 적당

평소 비염을 달고 사는 기자는 잠을 잘 때 공기 질에 민감하다. 하루 중 3분의 1을 침대 위에서 보내기 때문이다. 침대 근처에 블루에어를 설치하고 1단 또는 2단으로 작동시키니 조용하면서 쾌적하게 잠을 청할 수 있었다. 코로 들이마시는 공기가 상쾌하다. 블루에어의 초저음 팬이 오염된 공기를 유입하는데, 1~2단의 경우 수면에 지장이 없을 만큼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는다. 단 팬이 가장 세게 작동하는 3단은 잠을 청하기엔 소리가 불편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아침에 일어나 세안할 때 코를 풀면 밤새 공기 질이 깨끗했는지 쉽게 알아챌 수 있다. 공기청정기를 사용하기 전과 확연히 다를 정도로 콧속이 깨끗하다.

와이파이 기능을 활용하면 스마트폰을 리모컨처럼 사용할 수 있다. ‘블루에어 프렌드’ 앱에서 초미세먼지(PM2.5), 총 휘발성유기화합물(tVOC), 이산화탄소, 온·습도의 실내 공기 질을 확인할 수 있다. 앱 화면 속 원을 터치하면 공기청정기의 팬 속도(1~3단) 및 LED 불빛 강도를 조절할 수 있다. 어린이 보호용 잠금장치는 아이가 버튼을 눌러도 바람 세기를 조절할 수 없도록 설정하는 기능이다. 야간 모드는 ▶공기 흐름 속도를 어떻게 할지 ▶LED 불빛 강도는 어떻게 할지 ▶일주일에 며칠 동안 작동시킬지 ▶몇 시부터 몇 시까지 가동할지 등 원하는 시간대에 원하는 설정을 해놓을 수 있다. 단 이 앱의 기능 대부분은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고 6일이 지난 뒤 사용할 수 있다. 공기청정기의 센서가 설치 환경에 적응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필요해서다. 하지만 전원을 켜거나 끄고 LED 밝기, 야간 모드, 온·습도 측정은 곧바로 확인할 수 있다.

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