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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이 '예비 며느리' 한채아에게 남긴 편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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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채아(왼쪽)와 차세찌씨. [사진 한채아 인스타그램, MBC 방송 캡처]

배우 한채아(왼쪽)와 차세찌씨. [사진 한채아 인스타그램, MBC 방송 캡처]

차범근(64)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다음 달 차남 차세찌(32)와 결혼을 앞둔 '예비 며느리' 배우 한채아(36)에게 편지를 남겼다. 23일 다음스포츠 '차범근의 따뜻한 축구'를 통해서다.

이 글에 따르면 차 전 감독은 지난해 장남 차두리로부터 차세찌와 한채아의 교제 사실을 전해 듣게 됐다. 당시 두 사람은 서로 알고 지낸지는 5~6년, 사귄 지는 1년 정도 됐을 때였다.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차 전 감독은 "한채아는 처음 집으로 인사 오는 날 운동복을 입고 나타났다"며 "처음에는 '사정이 있겠지' 생각했었는데 다음에도 그다음에도 운동복을 입고 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한채아에게 "넌 배우라면서 그렇게 운동복만 입고 다니냐?"고 물은 적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채아가) 촬영을 마치고 와 화장을 하고 온 모습을 보면 이젠 이상하고 어색할 정도"라고 했다.

차 전 감독은 "한채아라는 배우를 잘 몰라서 '사람들이 너를 알아보냐'고 물어본 적 있는데, '화장 안 하고 다니면 못 알아본다'고 답했다"며 "세상 관심을 받고 사는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걱정이 많다. 나의 걱정을 잘 알아들어 줘 고맙다"고 했다.

그는 "잘 살 거라 믿었던 두리가 저렇게 되고 나니 솔직히 두렵다"며 "결혼 날이 다가오는 만큼 두 사람이 열심히 정직하게 살아주길 바랄 뿐"이라는 말로 글을 마쳤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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