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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댐 탓 해체된 아산서원, 연말 복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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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 선생의 위폐를 봉안한 경북 영주 아산서원이 연말 복원된다.

경북 영주시는 영주댐 수몰지역에 있던 이산서원(伊山書院)을 복원한다고 14일 밝혔다. 이산서원(경북도 기념물 제166호)은 퇴계 선생 위폐를 봉안한 서원으로, 영주댐 건설 때 해체됐다. 영주댐은 2009년 12월 착공했다.

영주시는 이산면 석포리에 해체한 경지당(敬止堂)과 지도문(志道門)을 복원하고, 발굴 용역에서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 동·서재 등 8개 동을 다시 만들어 올해 12월 준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복원한 서원을 지역 문화 발전과 선비 정신 함양을 위한 교육 장소로 활용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이산서원 복원사업이 지역 사회와 유림이 하나 돼 영주가 선비인성교육 중심도시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주댐 일대[연합뉴스]

영주댐 일대[연합뉴스]

한편 2009년 12월 착공해 1조1000억 원을 들여 2016년 준공된 영주댐에선 3년째 끊이지 않고 녹조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영주댐의 녹조가 만성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댐 해체까지 주장하고 있다.

정용환 기자 jeong.yonghwa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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