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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사태 ‘하늘길’에도 불똥 … 비행기들 안 지나간다

중앙일보

입력

시리아 화학무기 사태를 두고 미국의 공습이 예고되며 수많은 항공사가 시리아 상공에서의 운항을 피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 세계 항공기 운항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플라이트레이더24' 사이트에 올라온 사진으로, 시리아 상공을 피해 운항하는 비행기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뉴욕타임스 캡처]

전 세계 항공기 운항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플라이트레이더24' 사이트에 올라온 사진으로, 시리아 상공을 피해 운항하는 비행기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뉴욕타임스 캡처]

NYT는 전 세계 항공기 운항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Flightradar24.com)의 사진으로 이런 상황을 전했다. 노란색으로 표시된 비행기들이 시리아를 피해 인접한 국가인 터키와 이라크, 요르단 등으로 길을 돌아서 운항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사진이다.

신문은 “최근 유럽연합(EU) 산하 유럽항공안전청이 시리아 공습 가능성에 따른 주의 경보를 내린 뒤 나타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높은 수준의 권고이기에, 항공사들이 제각각 안전을 도모하며 내린 결정이란 뜻이다.

이에 따라 에어프랑스와 루프트한자 등 유럽 거대 항공사뿐 아니라 이지젯 등 저가 항공사들 또한 항로를 재설정하고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유럽 항공사들만 이런 ‘몸 사리기’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NYT는 “(미국) 연방항공국은 이미 미국 항공사가 시리아 상공을 비행하는 것을 금지했으며, 중동 국가들의 항공사들도 급히 항로를 바꾸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쿠웨이트 항공의 경우 트위터를 통해 시리아 인근의 하늘길에선 운항하지 않겠다고 공지했다. 레바논의 국영 항공사인 중동항공도 “최근 미국과 시리아 상황으로 인해” 항로를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AP=연합뉴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리아에 곧 미사일이 날아갈 것”이라고 트위터를 통해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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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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