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번의위, MBC·KBS에 「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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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방송심의위원회는 지난달 14일밤 KBS제lTV가 방영한 『서울프리올림픽쇼-우리모두 하나가 되어』가 선정적 화면으로 우리 방송의 품위를 손상시켰고 미풍양속을 저해했다고 판단, 최근 「주의」조치를 내렸음이 밝혀졌다.
이날 방영된『서울프리올림픽쇼』에는 미국가수「데니스·캐시·파크」가 노래를 부를때「라스베이가스 다이아몬드 걸스」무희들이 가슴과 국부만 가린 검은 비키니 차림으로 춤추는 장면을 장시간 방영한바 있다.
방송심의위원회는 또 MBC라디오의 『여성시대』(매일 오전9시30분∼11시40분)에 대해서도▲혼외상대와의 비정상적 연애행각▲카바레에 몰래 갔다가 남편에게 들킨 주부의 경험담▲현장 녹음까지 곁들인 주부들의 도박 현장등을 사실적으로 방송했을뿐 아니라 진행자가 불건전한 내용의 발언(청취자와의 전화인터뷰중)을 유도하는등 방송의 품위를 실추시키고 가정윤리에 역기능을 초래했다고 판단, 「주의」조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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