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의 12년 만에 컴백…고성 앞바다서 200마리 포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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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강원 고성군 앞바다에서 잡힌 200여 마리의 명태[강원도 환동해본부 제공=연합뉴스]

지난 10일 강원 고성군 앞바다에서 잡힌 200여 마리의 명태[강원도 환동해본부 제공=연합뉴스]

 강원 고성군 공현진 앞바다에서 명태 200여 마리가 잡혔다. 동해안에서 명태를 대량으로 포획한 건 2006년 이후 처음이다.

강원도 환동해본부는 지난 10일 고성군 죽왕면 공현진 앞바다에 설치한 어장에서 명태 200여 마리를 포획해 강원도 한해성수산자원센터로 옮겨 시험 연구용으로 사육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잡힌 명태의 크기는 20∼25㎝다.

지난해 5월과 12월 고성군 앞바다에 방류한 30여만 마리의 어린 명태와 동일한 개체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명태의 지느러미 샘플을 채취해 한국수자원관리공단에 유전자 검사를 의뢰하고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강원도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어린 명태 31만6000마리를 방류했다. 이 가운데 명태의 회유 경로와 속도, 분포범위, 성장도 등을 확인하기 위해 개체 크기와 연령 등을 표시해 방류한 게 1000마리다.

강원도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올해에도 5월과 12월에 100만 마리의 명태 종자를 방류하는 등 앞으로 연간 100만 마리 이상 어린 명태를 대량 방류해 명태자원 회복은 물론 어민소득 증가에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강원도 환동해본부 관계자는 "도가 방류한 명태가 먼 곳까지 회유하지 않고 동해 북부 연안 해역에서 서식할 가능성이 커져 현재 추진하고 있는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가 더욱 탄력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진호 기자 jeong.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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