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노스’ 설립자 “한미연구소 지원중단 매우 유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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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엘 위트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 한미연구소 선임연구원

조엘 위트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 한미연구소 선임연구원

미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SAIS) 산하 한미연구소(USKI)가 한국 정부의 예산 지원 중단으로 내달 11일 폐쇄를 앞둔 가운데, USKI가 운영해온 북한 매체 ‘38 노스’가 독립 운영 방침을 밝혔다. 이 매체의 공동 설립자인 조엘 위트 USKI 선임연구원은 일련의 사태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공동설립자인 조엘 위트 10일 홈페이지에 성명 # “모 기관인 USKI의 ‘소멸’에도 불구..38 노스 계속될 것”

 조엘 위트 선임연구원은 10일(현지시간) ‘38 노스’ 홈페이지에 실은 성명에서 “여러분은 (한국의)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우리 모 기관인 USKI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하기로 했다는 뉴스를 접했을 것”이라며 “USKI의 지난 역사를 감안하면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저명한 워싱턴포스트(WP) 기자 출신이자 한국에 대한 오랜 관찰자였던 돈 오버도퍼가 설립한 USKI는 스티븐 보즈워스(전 대북정책 특별대표), 로버트 갈루치(전 북핵 특사) 등 미국의 대북정책 수립에 핵심 역할을 수행한 전직 관료들이 이사장을 맡아온 곳”이라고 강조했다.

한미연구소(USKI) 북한 매체 '38 노스' 창립자인 조엘 위트가 10일 "모 기관인 USKI의 '소멸'에도 불구하고 38노스의 운영은 계속될 것"이란 글을 올렸다. [38 노스 홈페이지 캡처]

한미연구소(USKI) 북한 매체 '38 노스' 창립자인 조엘 위트가 10일 "모 기관인 USKI의 '소멸'에도 불구하고 38노스의 운영은 계속될 것"이란 글을 올렸다. [38 노스 홈페이지 캡처]

 위트 선임연구원은 “지금의 논쟁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겠다”며 “(모 기관인) USKI의 ‘소멸(demise)’에도 불구하고 38 노스는 계속 운영될 것이라는 점을 독자들에게 확인해 주고싶다. 이와 관련해 더 많은 소식을 들려주겠다”고 밝혔다.

 38 노스는 위성사진 분석으로 북한 핵·미사일 동향과 정보를 상세히 제공하는 매체로 정평이 나 있다. 국무부 관료 출신인 위트 선임연구원과 구재회 USKI 소장, 제니 타운 부소장이 주축으로 운영해왔다.

 앞서 발리 나스르 SAIS 학장으로부터 USKI의 폐쇄 통보를 받은 갈루치 USKI 이사장은 구 소장, 제니 타운 부소장 등과 논의를 통해 연구소 산하의 38 노스를 독립 연구소로 키우기로 결정한 바 있다. 독립 운영의 책임자는 위트 선임연구원이다.

 조진형 기자 enis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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