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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해변 밀려온 혹등고래, 20시간 구조 노력에도 숨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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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자와 해군 구조대가 지난 8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마르 델플라타 해변에서 해변으로 올라온 어린 혹등고래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혹등고래는 구조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숨졌다. [AFP=연합뉴스]

자원봉사자와 해군 구조대가 지난 8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마르 델플라타 해변에서 해변으로 올라온 어린 혹등고래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혹등고래는 구조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숨졌다. [AFP=연합뉴스]

 어린 혹등고래(크기 8m, 무게 6톤) 한 마리가 지난 8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마르 델 플라타 해변에서 발견돼 자원봉사자와 해군 등이 20시간 동안 구조작업을 했지만 안타깝게 바다로 돌아가지 못하고 숨졌다.

한 주민이 해변에 올라온 어린 혹등고래를 바라보고 있다. [신화통신=연합뉴스]

한 주민이 해변에 올라온 어린 혹등고래를 바라보고 있다. [신화통신=연합뉴스]

한 구조대원이 고래에게 물을 뿌려주고 있다. [신화통신=연합뉴스]

한 구조대원이 고래에게 물을 뿌려주고 있다. [신화통신=연합뉴스]

혹등고래가 발견된 지난 7일 주민과 해군은 중장비를 동원해 고래가 있는 해변까지 주변 모래를 팠다. 하지만 고래가 스스로 헤엄쳐 바다로 나가기에는 수심이 너무 얕았다. 자원봉사자들은 고래가 수분이 마르지 않도록 천을 덮어주고 바닷물을 계속 뿌려주었다. 구조작업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무슨 병을 앓고 있어 힘이 없는지 고래를 물 쪽으로 끌어내도 도무지 바다로 돌아갈 생각을 않는다"고 안타까워했다.

구조대원들이 모래를 파서 물길을 만들고 있다. [신화통신=연합뉴스]

구조대원들이 모래를 파서 물길을 만들고 있다. [신화통신=연합뉴스]

구조대원들이 중장비를 이용해 물길을 만들고 있다. [AP=연합뉴스]

구조대원들이 중장비를 이용해 물길을 만들고 있다. [AP=연합뉴스]

해변에 모여든 사람들이 죽은 어린 혹등고래를 바라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해변에 모여든 사람들이 죽은 어린 혹등고래를 바라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남극 쪽에 서식하는 혹등고래는 이맘때면 짝짓기를 위해 북상해 아르헨티나 바다에 자주 모습을 드러낸다. 다 자란 혹등고래는 보통 길이 11~16m, 무게 30~40톤이 나간다.  지난 2016년 7월에도 혹등고래 한 마리가 해변에 올라왔지만, 자원봉사자와 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바다로 돌아갔었다.

구조대원들이 지난 2016년 7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마르 델 뚜주 해변에 올라온 혹등고래를 바다로 돌려보내고 있다.[사진 아르헨티나 해양박물관]

구조대원들이 지난 2016년 7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마르 델 뚜주 해변에 올라온 혹등고래를 바다로 돌려보내고 있다.[사진 아르헨티나 해양박물관]

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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