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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금감원장, 의원 때 우리은행 돈으로 중국ㆍ인도 방문

중앙일보

입력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국회의원 시절 우리은행의 지원을 받아 중국 충칭(사진 왼쪽)을 다녀왔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중앙포토]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국회의원 시절 우리은행의 지원을 받아 중국 충칭(사진 왼쪽)을 다녀왔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중앙포토]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국회의원 시절 우리은행의 지원을 받아 중국ㆍ인도 출장을 다녀온 사실이 공개됐다. 당시 김 원장은 은행권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정무위원회에서 활동했다. 같은 달 김 원장은 정무위원회의 피감(被監) 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예산으로 미ㆍ유럽 출장도 다녀왔다.

8일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김 원장은 2015년 5월, 2박4일 동안 우리은행 충칭(重慶) 분점 개점 행사에 참석했다. 또 우리은행이 인도에 낼 새 점포 후보지도 함께 방문했다.

비용은 480만원이 들었다. 이에 동행한 의원은 김 원장 혼자였다. 이밖에 김 원장은 2014년 3월엔 한국거래소 돈으로 우즈베키스탄을 다녀왔다. 한국거래소 또한 정무위의 견제를 받는 기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김 원장의 취임 이전의 일이라 금감원이 직접 파악한 내용은 없다”며 “8~9일쯤 김 원장 본인이 공개적으로 이에 대한 해명 의견을 밝힐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김기식 원장은 앞으로는 개혁을 외치며, 뒤로는 피감기관의 주머니를 털어 마음대로 주물렀다”며 “우리은행 돈으로 단독 외유를 갔다면 사퇴를 떠나 뇌물죄로 검찰의 포토라인에 서야 할 범죄자”라고 비판했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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