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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올림픽 덕에…2월 여행수지 적자 5개월만에 최소

중앙일보

입력

평창올림픽에서 관중석 LED를 통해 보여준 눈꽃효과 [중앙포토]

평창올림픽에서 관중석 LED를 통해 보여준 눈꽃효과 [중앙포토]

 평창 동계올림픽 영향으로 2월 여행수지 적자가 5개월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72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유커 줄었지만 미국ㆍ유럽 입국자 증가 #해외로 나간 내국인 전달보다 19.4%↓ #경상수지는 72개월 연속 흑자, 폭은 감소 #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8년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2월 서비스 수지는 26억6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역대 최저치(-44억9000만 달러)였던 전달보다 적자 폭을 줄였다. 여행수지 적자가 줄어든 덕이다.

 2월 여행수지 적자는 14억1000만 달러로 전달(-21억6000만 달러)보다 개선되며 지난해 9월 이후 최소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중국인 관광객이 여전히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평창 동계올림픽 영향으로 미주와 유럽 지역 입국자 수 늘어난 데다출국자 수가 줄어들면서 여행수지 부진이 완화됐다”고 말했다.

 2월 중국인 입국자는 1년 전보다 41.5% 감소했지만 미국과 유럽 입국자는 지난해 같은 달 보다 각각 25.3%와 22.3% 증가했다. 내국인 출국자는 전달보다 19.4% 감소했다.

 2월 경상수지는 40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12년 3월부터 72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다만 흑자 폭은 전년 동기(81억8000만 달러)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한국은행은 “영업일수 감소로 인한 수출 증가세 둔화로 상품 수지 흑자 폭이 줄어든 탓”이라고 말했다. 설 연휴로 인해 엉업일수가 지난해 2월(22일)에서 지난 2월에는 19.5일로 줄었다.

 상품수지는 59억9000만 달러 흑자였다. 수출(449억6000만 달러)과 수입(389억6000만 달러)은 모두 전년 동월대비 기준으로 16개월 연속 증가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42억1000만 달러 늘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12억 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8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주식과 채권 등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65억4000만 달러 늘었지만 외국인 국내투자는 26억3000만 달러 줄었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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