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상병과 중사가 주먹다짐?...한밤에 발생한 폭행 사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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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경지역에 근무하는 육군 상병이 부사관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군이 수사에 나섰다.[중앙포토]

접경지역에 근무하는 육군 상병이 부사관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군이 수사에 나섰다.[중앙포토]

접경지역에 근무하는 육군 상병과 부사관 간에 폭행 사건이 발생해 군이 수사에 나섰다.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11시쯤 강원 화천읍내에서 모 부대 상근병으로 근무하는 A(23)상병과 B(27)중사 간에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B중사는 이날 호프집에서 가족모임을 하던 중 흐트러진 복장상태로 밤 늦게 배회하는 A상병을 발견하고 조기귀가를 권유하자 “간부면 다냐. 계급장 떼고 붙어보자”며 갑자기 폭행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군 수사당국이 주변 CCTV를 확인하는 등 이들을 상대로 수사를 벌인 결과, B중사가 지인과 함께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중 담배를 피우고 있던 A상병의 복장상태를 지적하며 얼굴부분을 주먹으로 폭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B중사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신분확인 과정에서 자신이 육군 중사임을 밝히고 A상병에게 "계급장을 떼고 붙어보자"며 소란을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현재 CCTV 영상 등을 확인해본 결과 B중사가 A상병을 폭행한 장면만 확인됐다"며 ""A상병이 B중사를 폭행했는지 여부는 목격자 진술과 CCTV 화면을 추가 조사해 알아볼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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