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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묵·빼빼로·편의점 커피까지 … 줄 잇는 생활물가 인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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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식품·외식 물가가 고공행진 중이다. 이달에도 가격 인상이 줄을 잇고 있다. 동원F&B는 바른어묵 등 어묵 제품 7종의 가격을 2일 자로 인상한다고 1일 발표했다. 평균 인상률은 10.8%다. 동원F&B 관계자는 “최근 5년간 원재료인 연육 가격이 계속 올라 불가피하게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외식업체 79% “앞으로 값 올릴 것”

롯데제과도 빼빼로와 목캔디의 가격을 1일부터 인상했다. 빼빼로의 권장소비자가격은 기존 1200원에서 1500원으로 300원(25%) 올랐다. 지난 2014년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오른 뒤 4년 만이다. 목캔디 케이스형 제품 권장소비자가격은 700원에서 800원으로 100원(14.3%) 올랐다. 빼빼로는 자일리톨과 더불어 롯데제과서 매출 수위권을 달리는 제품이다. 지난해 1000억 원어치가 팔렸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달 1일 어묵 10종 제품의 가격을 평균 9.8% 올렸다. 2012년 이후 6년 만에 가격을 조정했다. 대표 어묵인 ‘삼호 부산어묵 사각’은 기존 1380원에서 1480원으로 7.2% 올랐다.

편의점 커피도 올랐다. GS25는 지난달 30일 원두커피 ‘카페25’ 제품을 리뉴얼하면서 아메리카노 가격을 1000원서 1200원으로 올리고, 아메리카노 큰 컵 가격을 1200원에서 1500원으로 300원 인상했다.

GS25 관계자는 “소비자들로부터 커피 용량 증대에 대한 요청이 있어 용량을 늘리고 가격을 다른 편의점 수준으로 맞췄다”고 말했다.

외식업계 역시 들썩이고 있다. 방송인 백종원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홍콩반점은 지난달 초 짬뽕 가격을 4500원에서 5500원으로 1000원 올렸다. 짜장면은 500원 인상했다. 외식업계의 가격 인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최저임금 적용 2개월 국내 외식업 영향조사’에 따르면 응답 업체 중 24.2%가 메뉴 가격을 이미 인상했다고 답했다. 또 78.6%는 앞으로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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