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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송 시사프로 한국인이 진행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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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일본 도카이(東海)대에서 언어학을 가르치는 김경주(39) 교수가 한국인으론 처음으로 일본 방송사의 뉴스 프로그램 진행자로 발탁됐다.

그는 3일부터 아사히신문 계열의 통신위성(CS)방송 중 시사전문 채널인 '아사히 뉴스타'에서 '뉴스의 심층'이란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평일 오후 8시부터 한 시간 동안 진행되는 이 프로에서 김 교수는 월요일에 고정 출연한다.

3일 첫 방송에서 김 교수는 지난달 31일 일본 제1 야당인 민주당의 당수를 사임하게 한 '엉터리 e-메일 폭로사건'을 집중적으로 다루기로 했다. 김 교수는 "앞으로 차기 유엔사무총장 선출과 관련한 일본의 입장, 북한의 위조지폐 의혹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1990년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외국어대 동시통역대학원에서 한.일 동시통역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외국어대에서 강사로 활동하다 96년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언어학)를 받았다. 2002년부터 도카이대에서 강의를 맡고 있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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