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립픽 입장권 신청에 몰린돈 무려 1,265억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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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지난1일부터 15일까지 실시된 올림픽개·폐회식입장권신청에 몰린 돈이 자그마치 1천2백65억6백97만원으로 최종집계됐다. 개회식2만장, 폐회식2만8백장의 값 31억2천7백만원에 비해 무려40.4배나 더 많은 돈이 몰린 셈이다.
올림픽입장권을 사기 위해 이처럼 엄청난 돈이 동원된 것은 올림픽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다는 것을 말해주지만 무엇보다도 대기업들이 해외의 빅바이어들을 서울올림픽에 초청하기 위해 회사직원과 함께 거액의 자금을 동원한 때문.
특히 대기업들은 올림픽조직위원회로부터 배정받는 입장권이 전혀 없기 때문에 자력으로 표를 구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는 후문.
한편 올림픽조직위는 쌍룡컴퓨터에 용역을 의뢰, 7월중순 당첨자를 추첨해 7월말께 낙첨자들에게 신청대금을 환불해줄 예정인데 일부에서는 그 기간이 너무 길다는 불평들. 컴퓨터전문가들은 2중신청자를 가려내는데는 컴퓨터에 주민등록번호만 입력, 체크하면되는데 그 기간은 15∼20일이면 충분하다는 설명.
조직위가 예정대로 내달말에 돈을 내줄 경우 적잖은 이자도 챙길수 있는데, 1천2백65억원으로 증권회사에서 파는 환매채를 사서 45일동안 가지고 있으면 연7.5%의 이율이 적용, 이자차익이 11억8천만원에 이른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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