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헨 전 美국방장관 “北, 비핵화에 헌신적일 것으로 생각지 않아”

중앙일보

입력

윌리엄 코헨(William Cohen) 전 미국 국방부 장관. [사진 wiki]

윌리엄 코헨(William Cohen) 전 미국 국방부 장관. [사진 wiki]

윌리엄 코헨 전 미국 국방부 장관이 5월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회의적으로 볼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26일(현지시간)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국방장관을 역임한 코헨 전 장관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 있는 중국개발포럼 행사에 참석 이같이 밝혔다.

코헨 전 장관은 “북한을 다뤄본 내 경험에 따르면 과거 그들이 비핵화할 것이라는 어떠한 논의도 있었던 적이 없었다”며 “그들이 지금 와서 비핵화에 헌신적일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북한)이 정말 모든 핵무기를 제거하려고 할 것인가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덧붙였다.

코헨 전 장관은 특히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 내정자 인선과 관련 “볼턴이라는 인물과 그가 견지해온 입장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우려 요인이 있다”며 “무력 사용에 대해 그해 훨씬 더 공격적 입장을 취해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헨 전 장관은 볼턴 내정자를 겨냥해 “우리는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에 대해 주의를 해야 한다”며 “레토릭(수사)이 정책보다 앞서가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