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못오르면 유니폼 벗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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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서울올림픽에서의 메달가능성을 입증하라.』
16일 개막되는 제17회 대통령배 국제축구대회에 임하는 박종환(박종환)감독의 88대표팀은 4강이상의 성적을 거두라는 여망속에 전의를 다지고 있다.
88팀은 올림픽을 앞두고 마지막 참가하는 이 대회에서 상당한 전과를 올려 최근 몇차례의 평가전을 통해 드러난 전력 불안의 우려를 말끔히 씻고 높은 사기와 자신감으로 올림픽을 맞겠다고 벼르고 있다.
그러자면 아무리 못해도 4강까지는 올라야 올림픽에서도 기대를 걸어볼수 있다는것.
그러나 예선(A조)상대만 하더라도 멕시코 프로 1부리그 하위권인 아틀라스팀만이 비교적 쉬운 상대일뿐 강차 월드컵 주전 재목들로 구성된 이탈리아 주니어대표팀,「검은 돌풍」의 다크호스 잠비아올림픽대표팀에 대해선 승산을 장담할수없다.
박감독은『우리팀은 그동안 부상선수가 많아 포지션별로 효율적인 훈련을 제대로 못한 약점을 안고 있다』면서『허리부상인 김평석 (김평석) 은 출전이 불가능하며 그외 주전들 (김주성·정용환·남기영)도 부상때문에 40일 이상씩 훈련공백이 있었고 그나마 전게임 츨장이 어려운 형편』이라고 뒷걸음질쳤다.
그러나 박감독은『올림픽보다 수준이 뒤지는 이번대회에서 최소한 4강이상의 성격을 올리지 못한다면 누가 뭐라 하기전에 나 스스로 대표팀감독 유니폼을 벗을 각오』라고 비장한 결의를 보였다.
박감독은『일단 4-3-3대형에 입각한 두터운 수비를 편후 기회가 포착되면 빠른 속공 역습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복안』이라고 말하고『그동안 이를 위한 전술훈련에 치중해왔다』고 밝혔다.
88팀은 그동안 아시안컵대표와의 세차례 연습경기에서 4-1, 4-0, 5-0으로 이겼고 대표B팀과의 연습경기에서도 6-1로 이긴바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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