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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 볼트의 유쾌한 외도, 獨 도르트문트 입단테스트

중앙일보

입력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에서 입단 테스트에 도전하는 육상 스타 우사인 볼트(맨 오른쪽)가 몸을 풀고 있다. [도르트문트 홈페이지 캡쳐]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에서 입단 테스트에 도전하는 육상 스타 우사인 볼트(맨 오른쪽)가 몸을 풀고 있다. [도르트문트 홈페이지 캡쳐]

 "앞으로 이틀 동안 어떤 일이 일어날 지 지켜보라."

육상스타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유쾌한 외도에 나선다. 우리 시간으로 23일 밤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클럽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실시하는 입단 테스트에 참여해 축구선수로서 자신의 경쟁력을 검증 받을 예정이다. 도르트문트 1군 훈련에 참여해 발을 맞출 기회도 보장 받았다.

입단테스트를 위해 도르트문트를 방문한 육상 스타 우사인 볼트가 선수단 라커룸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도르트문트 홈페이지 캡처]

입단테스트를 위해 도르트문트를 방문한 육상 스타 우사인 볼트가 선수단 라커룸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도르트문트 홈페이지 캡처]

볼트는 지난해 7월 런던 세계육상선수권을 끝으로 스파이크를 벗었다. 현역 시절부터 축구에 남다른 애정을 나타내며 "은퇴 이후 축구선수로 새출발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반복해왔다. 실제로 볼트의 폭발적인 주력에 반한 몇몇 클럽들이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볼트는 스포츠전문채널 ESPN과 가진 인터뷰에서 "축구선수로 거듭나기 위한 도전을 계속할 지, 아니면 여기서 물러서야 할 지에 대해 이번 입단 테스트가 답을 내려줄 것"이라면서 "앞으로 이틀 동안 어떤 일이 일어날 지 지켜봐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축구선수로서 자신의 플레이스타일에 대해 "나는 매우 빠르다. 그리고 내 속도를 이용하는 방법을 안다"면서 "친구들과 축구를 하면서 스피드를 살리는 플레이 방법을 익혀왔기에 입단 테스트가 매우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왼쪽 윙 포워드로 뛰는 것을 좋아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포지션"이라면서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내가 최전방으로 올라가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 자리에서도 검증을 받아볼 것"이라 덧붙였다. 도르트문트는 볼트의 입단 테스트에 소수의 축구팬들 초대헤 현장을 공개하는 방법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1일에 스위스에서 열린 친선실내축구경기에 참가한 우사인 볼트(왼쪽)가 브라질의 축구 레전드 호베르투 카를로스를 상대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21일에 스위스에서 열린 친선실내축구경기에 참가한 우사인 볼트(왼쪽)가 브라질의 축구 레전드 호베르투 카를로스를 상대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볼트는 금세기 최고의 육상 스타로 손꼽힌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부터 2016년 리우올림픽까지 세 번의 올림픽에서 남자 100m와 200m를 석권하며 대회 3연패의 위업을 이뤘다. 은퇴 이후에는 축구와 함께 제2의 출발 가능성을 타진 중이다. 오는 6월에는 유엔아동기금(UNICEF)이 주최하는 자선축구대회에 세계 올스타팀 주장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의 광팬으로 알려진 그는 올 시즌 맨유 성적과 경기력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훌륭한 시즌이라 말하긴 어렵다"고 운을 뗀 볼트는 "하지만 지난 시즌에 비해서는 분명히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더 좋은 선수를 데려왔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광팬으로 알려진 우사인 볼트가 지난해 7월 맨유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를 방문해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광팬으로 알려진 우사인 볼트가 지난해 7월 맨유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를 방문해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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