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롭」사건|"김 전대통령 관련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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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뉴욕지사=김용일기자】노스롭 스캔들을 조사중인 미의회의 한 조사관은 8일 F20전투기의 대한판매 로비계약과 관련, 전두환전대통령의 관련가능성을 시사했다.<관련기사 4면>
이 관계자는 여러 문건과 증인들의 조사결과 이 사건은 전전대통령의 최소한 구두도입확약에 따라 진행된것이 분명하다고 밝히고 그의 일가나 측근들의 개입사실은 명백한 증거가 포착되지 않았으나 문제의 간접상쇄계획(IOP) 자금의 행방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미의회 의사당에서 본기자와 단독으로 만난 이조사관은 1개월안에 청문회가 열릴 것이며 상당수 한국인 관련자들의 증언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한국인 증언자가 누구인지를 밝히길 거부했다.
그는 증언과 조사에 필요할 경우 한국에 조사관을 파견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스
본사가 입수한 재미교포「짐·K·신」씨가 지난1월「토머스·존스」노스롭 회장앞으로 보낸 편지 전문에 따르면 전전대통령은 85년 5월 하와이의 힐튼호텔에서 노스롭 회장을 만난직후 당시 김인기 공군참모총장에게 자신의 방미기간중 노스롭사의 조건을 확인하기 위해 노드롭사와 접촉을 주선하라고 지시했다.
노스롭사는 85년 2월 현지에서 전투기 2백대를 구입할 경우 간접상쇄계획으로 8백61만5천달러를 제시했다.
이 편지에서 신씨는 또 F20기의 판매가 난관에 부닥치자 대한항공의 조중훈회장과 조중건사장에게 협조를 요청, 함께 일하기로 약속을 받아 조회장이 86년 4월1일 노스롭사의 고위관계자인「가시」를 만났으며, 8월 6일에도 전화로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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