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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 아픔 지우고 희망은 '덧칠' 암 투병 그녀, 자존감 '톤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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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올해로 11년째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캠페인

아모레퍼시픽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캠 페인은 암 치료 과정에서 일어나는 외모 변 화로 심적 고통을 겪는 여성 암 환자에게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뷰티 노하우를 전하 는 프로그램이다. [사진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캠 페인은 암 치료 과정에서 일어나는 외모 변 화로 심적 고통을 겪는 여성 암 환자에게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뷰티 노하우를 전하 는 프로그램이다. [사진 아모레퍼시픽]

지난 2008년 시작해 올해 11주년을 맞은 아모레퍼시픽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Makeup your Life)’ 캠페인. 이 캠페인은 암 치료 과정에서 피부 변화, 탈모 등 급작스러운 외모 변화로 심적 고통을 겪는 여성 암 환자들에게 자신을 아름답게 가꾸기 위한 뷰티 노하우를 전한다. 환자가 투병 중 겪은 심적 고통과 우울증을 극복하고 일상에 원활히 복귀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여성 암환자에 뷰티 노하우 전수 #10년간 1만4000명 자신감 찾아줘 #자택·병실로 찾아가는 서비스도 #올해도 참가 희망자 신청 접수 중

삼성서울병원 조주희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환자들은 치료로 인한 외모 변화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암 치료를 받는 총 128명의 유방암 환자 중 69.5%는 심각한 정도의 탈모를, 55.5%는 가슴 변화를, 50.8%는 피부 변화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인과 비교할 때 높은 수치다. 이로 인해 신체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자아 신체상은 항암 치료를 받는 환자군이 평균 47.5점, 치료를 마친 후 6개월 이상 지난 환자군이 평균 53.4점을 나타냈다. 이는 일반 여성 평균인 70.2점에 비해 현저히 낮은 점수다.

이 캠페인에는 지난해까지 국내에서만 총 1만2342명의 여성 암 환자 및 4802명의 아모레 카운셀러 자원봉사자가 참여했다. 2011년에는 중국, 2015년에는 베트남, 2017년에는 싱가포르·홍콩·대만으로 지역을 확대해 지난해까지 10년간 총 6개 국가 및 지역에서 1만4028명의 여성 암 환자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캠페인에 참가한 박인숙(49)씨는 “항암 치료를 받으면서 피부가 건조해져 가렵기도 하고, 손톱이 거뭇거뭇하게 변하기도 하며, 머리카락이 빠지다 보니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이겨내려 노력해도 여성으로서 자존감이 낮아졌다”면서 “외모에 변화가 생겼을 때 우울한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런 면에서 메이크업은 환자들에게 스스로가 아름다운 여자라는 것을 다시 인식시켜줘 의미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 캠페인이 여성으로서의 아름다움, 잃어버린 자신감과 마음의 여유를 되찾아 준 것 같아 고맙다”고 덧붙였다.

방문판매 경로의 아모레퍼시픽 카운셀러 및 아모레퍼시픽 교육 강사는 캠페인 자원봉사자로 참가하고 있다. 여성 암 환자를 위한 ‘진정한 미의 전도사’로 활동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캠페인은 상·하반기(5~7월, 10~11월)로 나뉘어 전개됐다. 전국 주요 36개 지역 병원에서 총 769명의 카운셀러가 1264명의 여성 암 환자를 만나 메이크업 및 피부 관리 노하우를 전했다.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캠페인에서 메이크업 시연 하고 있는 아모레 카운셀러와 참가자.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캠페인에서 메이크업 시연 하고 있는 아모레 카운셀러와 참가자.

아모레 카운셀러 차경혜(40)씨는 “4~5년 전 남편의 암 투병을 함께하면서 나 또한 병원 생활을 오래 해 병원 생활이 얼마나 힘든지 잘 알고 있다”면서 “간호를 해야 하는 사람으로서 심적으로 나 자신을 돌볼 여유가 없었던 그 시절을 경험해 봤기에 환자들의 자존감 회복을 돕는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캠페인의 취지에 공감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모레 카운셀러 박정아(47)씨는 “올해 2년째 이 행사에 참여하는데 자신감을 잃고 우울함에 빠져있던 환자가 메이크업을 통해 활기를 찾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벅차다”면서 “내가 가진 능력으로 이분들께 작게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다는 사실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환자들이 캠페인에서 배운 것을 일상으로 돌아가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특별 구성한 메이크업 제품과 스킨케어 제품,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브로셔가 담긴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키트’를 제공했다.

이외에도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찾아가는 서비스’가 연중 운영 중이다. 특별한 하루가 필요한 여성 암 환자를 위해 아모레 카운셀러 자원봉사단이 직접 환자의 자택 및 병실로 방문한다. 이들은 메이크업 및 피부 관리 노하우를 전하고 아름다워진 모습을 전문 포토그래퍼의 사진으로 남기는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아모레퍼시픽 Luxury BU 이우동 전무는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 카운셀러는 오랜 시간 누적된 ‘아름다움’이라는 자산을 사회와 나누기 위해 지난 2008년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캠페인을 시작했다”면서 “앞으로도 여성 암 환자 여러분이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바탕으로 병을 극복하고 더욱 아름답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실 수 있도록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캠페인은 올해도 여성 암 환자들에게 뷰티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2018년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에 참가를 희망하는 병원은 아모레퍼시픽 공식 사회공헌 포털 사이트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별도 공지가 나가면 환자들도 신청이 가능하다.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캠페인은 암 수술 후 2년 이내로 현재 방사선 또는 항암 치료 중인 여성 환자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아모레퍼시픽은 앞으로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캠페인의 행사 횟수 및 수혜 대상을 확대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기업의 사회적 소임을 다하고 현지 고객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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