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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스님 “문 대통령, 과거 정치에 뜻 없다고 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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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봉은사주지 명진스님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인연에 대해 언급했다.

19일 방송된 tvN 예능 '우리가 남이가' 에서는 故 윤이상 선생의 고향인 통영으로 떠나는 멤버들과 '소통맨' 명진스님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전현무는 명진스님께 “봉은사 계실 때 거물급 인사들 많이 만나지 않으셨냐”고 물었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

[사진 방송화면 캡처]

명진스님은 “미래 발전 위원회 때 위원장이 박원순 시장이었다, 봉은사 발전에 대해 많이 얘기하면서 그때 당시 정치하시라고 제안했었다”고 말한 것.

이어 “좋은 아이디어로 국민 예산을 좋은 곳에 써달라 권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점심식사 같이하면서 정치하라고 말한 적 있다”고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명진스님은 당시 문 실장이었던 문재인 대통령을 언급하며 “정치의 뜻이 없다고 했었다, 아무리 얘기해도 안 하실 줄 알았다”면서 “당선되시고 나서는 전혀 연락하거나 그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명진스님은 이날 10년 만에 故 윤이상 선생 가족들과 10년 만에 상봉했다.

이날 메뉴로 잣죽을 준비한 명진스님은 “1950년대 해외로 유학을 간 똑똑한 사람들 중에 지난달 25일 윤이상 선생의 유해가 돌아왔다”고 소개했다. 덧붙여 정성이 가득 담긴 도시락을 만들어 가족들에 위로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황교익이 “故 윤이상 선생은 남과 북을 아우르는 최고의 예술가였다”고 말하면서 “‘내 자유로운 영혼을 어느 쪽으로도 나누지 말라’는 말씀을 남기셨다”고 설명했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

[사진 방송화면 캡처]

명진 스님은 곶감 고추장 장아찌와 궁중 떡볶이까지 완성, 소통 도시락 주인공에게 연락했으나, 휴대폰 전원이 꺼져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MC들은 “왜 미리 섭외 안 하냐, 구성방식 문제 있는 거 아니냐”며 돌발상황에 난감해했다. 하지만 이는 몰래카메라였고 출연자들은 명진스님을 속이기 위해 연기한 것이었다.

이 순간 명진 스님 앞에 10년 만에 故 윤이상 선생의 부인 이수자 여사와 딸 윤정이 눈앞에 나타났고, 스님은 눈시울을 붉히며 이들을 반겼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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