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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투구 오타니, 시범경기 1.2이닝 7실점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24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투구하는 오타니 쇼헤이. [템피 AP=연합뉴스]

지난달 24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투구하는 오타니 쇼헤이. [템피 AP=연합뉴스]

일본의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가 두 번째 시범경기 등판에서 7실점하고 조기강판됐다.

타격에서도 타율 0.100 부진 이어져

오타니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1과3분의1이닝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7실점하고 무너졌다. 지난달 24일 밀워키전 첫 등판(1과3분의1이닝 2피안타 2실점·1자책)보다 더 내용이 나빴다. 평균자책점은 무려 27.00이다.

오타니는 1회 볼넷과 안타 1개씩을 줬으나 삼진 2개를 잡고 무실점했다. 그러나 2회 선두타자 이안 데스몬드에게 솔로홈런을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보인데 이어 크리스 이아네타에게 몸맞는 공을 줬다. 이후 4연속 안타를 맞았고, 놀런 아레나도에겐 스리런포까지 내줬다. 오타니는 다음 타자 트레버 스토리를 삼진으로 처리한 뒤 교체됐다.

오타니 쇼헤이의 타격 장면. 오타니는 미국에서도 투타 겸업을 이어나간다. [템피 AP=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의 타격 장면. 오타니는 미국에서도 투타 겸업을 이어나간다. [템피 AP=연합뉴스]

오타니는 일본에서 뛰던 시절 최고 시속 165㎞ 강속구를 뿌리고, 장타를 펑펑 터트려 '이도류(二刀流)'란 별칭을 얻었다. 원소속팀 니혼햄 파이터스는 오타니의 포스팅을 허용했고,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앞다퉈 오타니 영입전에 나섰다. 오타니는 투타 겸업에 가장 적극적인 에인절스를 선택했다.

하지만 오타니는 투타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두 차례 등판 모두 실망스러웠고, 타석에서도 타율 0.100(20타수 2안타), 1타점·3볼넷·7삼진에 그치고 있다. 마이크 소시아 에인절스 감독은 "오타니의 재능은 진짜다. 우리는 그 재능을 분명히 믿고 있다"며 신뢰를 드러냈다. 오타니는 "확실히 성공하고 싶지만 불안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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