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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합작공장 건설은 포기 … 쌍용차, 반제품 수출 주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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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쌍용자동차가 상하이차와의 중국 합작공장 건설을 포기하는 대신 반제품 수출을 늘리기로 했다.

최형탁 쌍용차 사장은 28일 서울 W호텔에서 열린 '렉스턴Ⅱ'(사진)신차 발표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동차 과잉생산을 우려한 중국 정부가 현지 합작공장 건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 공장설립 타당성을 검토한 끝에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신 "상하이차가 중국에 독자적으로 세울 공장에 반조립 제품을 수출(KD)하거나 생산기술을 빌려주는 방식으로 간접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쌍용차는 최대주주인 상하이차와 2009년 쯤 중국에 합작공장을 지어 카이런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생산하겠다는 'S-100 프로젝트'를 준비해왔다.

최 사장은 "중국 내 합작공장을 지을 때 R&D 센터와 엔진공장을 함께 지어 달라는 게 중국 정보의 요구지만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선보인 렉스턴Ⅱ는 국산 SUV 가운데 최고 출력(191 마력)을 내는 배기량 2700 ㏄의 제 3세대 커먼레일 디젤엔진을 탑재했다. 고급 SUV 시장을 공략해 국내에서 월 평균 1500대, 해외에서 연간 2만 5000대를 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RX5.RX7.노블레스 등 3개 모델이며 가장 싼 RX5 모델의 경우 2883만~3383만원이다. RX7 AWD 모델은 3427만~3601만원, 노블레스 AWD 모델은 3799만~4114만원이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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