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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특성화로 경쟁력 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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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국대 '충무로영상센터' 조감도

동국대는 오는 5월로 100주년을 맞는다. 1906년 불교계의 선각자들이 일제의 통치에 항거하기 위해 세운 명진학교가 동국대의 모태다. 100주년을 앞두고 동국대는 지난해 11월 새로운 100년의 역사를 준비하기 위해 '비전선포식'을 갖고 구체적인 발전 전략과 비전을 실천에 옮기고 있다.

동국 100년의 비전과 인재육성 전략 중 하나는 특성화에 주력한다는 것이다. 선정된 특성화 분야에 먼저 집중 투자해 대학의 위상을 업그레이드할 방침이다. 동국대는 'ABC+α' 특성화 전략을 마련했다. A는 아시아 지역 특성화를 뜻한다. 불교문화와 불교 생태학을 중심으로 동아시아 전체를 아우르는 학문을 특성화한다는 계획이다. 불교 사장을 모태로 설립된 동국대의 강점을 살려 불교 생태학을 새로운 학문으로 개발, 대학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B는 바이오(Bio)의 약자로 불교의 생명사상을 바탕으로 기술.공학을 융합하는 전략이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일산병원은 '동국대병원+한방병원'으로 경기북부 최대 종합병원이다. 국내 최초로 양.한방 통합 의료정보 시스템을 갖추었다. 이 병원을 중심으로 의학전문대학원을 설립하고 경주에 있는 의대를 일산으로 이전, 의생명 중심의 일산캠퍼스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곳에 국내 바이오 분야 연구소를 유치해 의학과 생명공학이 결합된 생명공학클러스터를 육성할 계획이다. C는 문화(Culture)의 약자로 불교문화, 영화영상 등을 결합해 디지털콘텐츠의 산학연 기지를 구축하는 특성화 전략을 의미한다. 영화.연극.문학에서의 동국대의 역량을 바탕으로 한국영화의 거점인 충무로 지역을 기반으로 21세기 동북아 영상 클러스터의 허브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6월 영상문화콘텐츠학을 이 대학 특성화 지원 사업으로 선정했다.

동국대는 영상문화 분야 산학연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차승재 싸이더스 대표를 영화영상학과 부교수로, '용의 눈물' 김재형PD를 석좌교수로, 극작가 이만희씨는 문예창작학과 조교수로 임용하기도 했다.

'+α'에는 나름대로 경쟁력을 갖춘 경찰행정.법학.경영학.정보통신학 등 동국대의 비교우위 분야를 집중 육성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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