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NP 15.1% 성장|1·4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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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수출이 계속 잘 되고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호조를 보인데 힘입어 올 1·4분기중 국내총생산 (GDP)은 작년동기비 14. 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79년 1·4분기의 16.7%성장에 이어 9년만의 최고기록인데 특히 작년 1·4분기의 성장률이 13.1%로 높은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의
성장은 내용면에서 79년의 기록을 휠씬 웃도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GDP에 해외의 우리나라 사람들이 순수하게 벌어들인 것까지 합친 GNP(국민 총생산)는 15.1%로 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해설 6면>
27일 한은이 잠정집계한 1·4분기중 국내총생산에 따르면 이같은 견실한 성장은 제조업이 계속된 수출호조와 기계설비투자의 활황에 따라 18. 6% 신장, 전체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의 생산호조에 힘입어 도 소매업·전기 가스업도 파급효과를 많이 봐 각각 13.7%, 17.2%의 활황세를 보였다.
건설업도 아파트 신축이 늘어남에 따라 작년동기비 11.4%의 성장을 기록했으며 특히 농림어업의 경우 작년 1· 4분기의 마이너스 8.8% 성장에서 올해는 플러스 9.7% 성장으로 반전했는데 이는 재배작물이 늘고 양식어업이 잘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생산이 는데 따라 소비도 늘어 최종소비지출이 작년동기보다 8.2% 늘어났다. 민간소비는 식료품등의 일상적인 지출은 조금늘었으나 문화오락비·의료보건비의 지출은 크게 늘어 소비구조가 점차 선진국형으로 이전되어 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특히 승용차 (41%), 냉장고 (34.9%) , 음향기기 (30.8%)등 내구소비재의 소비증가가 눈에 띄게 두드러졌다.
◇GNP와 GDP=GNP는 국내외를 구분하지 않고 우리나라 사람및 기업들이 생산한 부가가치 총액이며, GDP는 국내에 있는 우리나라 사람과 외국인들이 생산한 부가가치 총액이다. 따라서 GDP에서 국내에 있는 외국인의 생산액을 빼고 해외의 국내 법인및 개인의 생산액을 합치면 GNP가 된다.
86년 2·4분기이후 GNP 성장률이 GDP 성장률을 앞지르는것은 외채 이자지급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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