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김민호 「타격의 거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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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롯데 4번타자 김민호(27)가 26일 현재 타격·홈런·장타율·츨루율등 4개부문의 선두에 올랐다.
좌완의 김은 올시즌 들어 39경기에 나와 1백42타수56안타(0.394), 타점 32, 홈런 10개등 뛰어난 성적을 올려 제2세대 타격왕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은 홈런더비에서 삼성 이만수, 해태 김성한과 공동선두에 올라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고 타점부문에서도 1위 김성한을 4개차로 추격중.
지난달 17일 김은 인천에서 벌어진 태평양전에서 5게임 연속홈런의 첫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김의 이러한 고속성장은 한마디로 이변.
김은 84년 프로입문 첫해에 홈런1개도 날리지 못했고 지난해 롯데주전타자가 되어서도 타율 2할6푼4리에 홈런4개, 타점50에 그쳤었다.
그러나 김은 올시즌들어 4월10일 해태와의 경기에서 시즌 첫홈런을 뽑아낸뒤 l7일까지 1주일간 5개를 연달아 작렬시켜 방망이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롯데의 코칭 스태프는 『김민호가 우리팀을 살렸다』면서 『지난 동계훈련기간중 손발이 얼어가면서까지 남들보다 더많은 연습을 쌓은 땀의 결실』이라고 평가.
부산고와 동국대를 나온 김민호(1백81cm·82kg)는 구단측과 계약금 1천2백만원, 연봉 1천8백만원에 계약했지만 앞으로 남은 경기와 후기리그에서 현재의 페이스를 지킬 경우 주가는 파격적으로 오를 것이 틀림없다.

<주태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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