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피의자 신분 … 검찰, 14일 소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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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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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76·얼굴) 전 대통령이 다음주 중반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는다.

MB 측 “소환 응할 것 … 날짜는 협의”

서울중앙지검은 6일 “이 전 대통령에게 14일 오전 9시30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나오라고 소환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이 대통령직에 취임한 2008년 2월부터 따지면 10년 만이다.

이에 따라 자동차 시트 관련 부품업체 다스(DAS) 실소유주 의혹, 서울 도곡동 땅 차명 보유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이 전 대통령은 각종 논란에 대해 직접 검찰에서 답을 해야 한다. 검찰 관계자는 “사실관계 규명을 위한 자료를 그동안 충분히 수집했고 조사할 내용이 방대하다”며 “통상적인 형사사건 절차에 따라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대면 조사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수사팀은 전직 국가원수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 통보를 소환일 대비 일주일 이상 앞선 시점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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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검찰은 다스의 실소유주가 사실상 이 전 대통령이라는 입장이다. 약 6개월에 걸친 수사를 통해 상당수의 정황증거·진술을 확보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전용 의혹 사건의 경우 검찰은 지난달 5일 김백준(78)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을 구속기소하면서 일찌감치 이 전 대통령을 ‘주범’으로 규정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검찰 출석에 응하기로 했다. 이 전 대통령 비서실은 이날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검찰 소환에는 응하겠다. 출석 날짜는 검찰과 협의해 정하겠다”고 밝혔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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