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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 국정원장, 정의용 안보실장 함께 평양 갈 듯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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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3호 08면

서훈

서훈

정의용

정의용

이번 주 방북 예정인 대북 특사로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사실상 정해졌다고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가 밝혔다. 문재인 정부의 명실상부한 대북 창구와 대미 창구가 함께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비핵화 대화 설득에 나서는 모양새다. 대북 특사는 이르면 4일 발표될 예정이다.

 서 원장은 ‘북한 가정교사’라고 불릴 정도로 후보 시절부터 이어져 온 문재인 대통령과의 관계, 현 정부 출범 이후 물밑 협상을 통해 현재의 남북관계를 이끌어온 당사자라는 점, 1·2차 남북정상회담 실무를 맡는 등 풍부한 대북 경험 등을 두루 감안됐다.

 앞서 자유한국당 등 야당에서는 대공 방첩이 핵심 업무인 국정원이 과거 남북대화를 주관해온 것은 잘못된 관행인 만큼 이번엔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정 실장은 현 정부의 대미 창구다. 한국 외교부-미국 국무부 라인과는 별도로 백악관과 직통 채널을 줄곧 유지해왔다. 이런 이유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북핵 관련 입장을 김 위원장에게 가장 정확하게 설명하고 방북 이후 김 위원장의 생각을 미 측에 전달할 수 있는 최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 정 실장은 방북 이후 미국 방문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 특사단이 2명으로 구성된 것은 김 위원장이 지난 2014년 김 위원장이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황병서·최용해·김양건 등 ‘실세 3인방’, 이번 평창올림픽에 김여정·김영남·김영철 등 최고위급 인사 3명을 남측에 파견했다는 점도 고려됐다는 후문이다.

차세현 기자 cha.seh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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