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고 착했던 여중생 딸이 '극단적 선택'한 이유 캐보니…

(기사 내용과 사진은 관계 없음)[중앙포토]

지난해 8월 전북 전주시에 거주하는 한 여중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배경에는 같은 학교 학생들의 괴롭힘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전주지검은 A(15)양 등 전주 모 중학교 학생 5명을 법원 소년부에 송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이들에 대해 2년간 보호관찰을 받을 것과 교화 프로그램 수강명령을 청구했다.

검찰은 이들과 함께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 4명에 대해선 무혐의 처분했다.

A양 등은 2016년 10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 동기생인 B양에 대해 험담하는 글을 SNS에 올리고, 친구들 앞에서 모욕하는 등 지속해서 괴롭힌 혐의를 받는다.

이 가운데 한 명은 지난해 6월 B양을 따로 불러내 얼굴을 때리고 가슴을 밀기도 했다.
B양은 자신의 SNS에 '너무 힘들다' '살기 싫다' 등의 글을 남긴 뒤 지난해 8월 27일 오후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B양 부모는 "(딸은) 밝고, 착한 아이였는데 몇몇 학생의 폭행과 폭언, 괴롭힘으로 다시는 볼 수 없는 곳으로 갔다"며 수사를 의뢰했다.

이에 검찰은 지난달 9명으로 구성된 시민위원회를 열었고, 위원 6명은 가해자들에 대해 소년부 송치 의견을 제시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