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김 회담 17일 개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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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4당의 체제정비가 끝남에 따라 여야는 13일 오후 4당 총무간의 첫 회동 및 야권3당의 사무총장 회담을 갖고 13대 국회 개원에 따른 여야 협상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김윤환 민정, 김원기 평민, 최형우 민주, 김용채 공화당 총무는 이날 오후 상견례를 겸한 것 접촉을 갖고 ▲개원 국회의 회기와 의제 ▲의장단 인선 등 원 구성문제 ▲1노3금의 청와대 회담 등에 대해 의견을 타진한다.
이밖에 구속자 석방 문제와 다음 임시국회의 시기 및 의제에 관한 의견 교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 4자 회담 시기와 방법에 관해서는 민주·공화당이 국회 개원 전에 가질 것을 희망하고 있고 민정당이 이를 수용할 방침이며 평민당 측도 시기에 관해 신축성을 보여 17일로 예정된 3김 회담이 열리면 내주 후반 개원 직전에 청와대 4자 회담이 열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총무회담과는 별도로 이재근 평민, 서석재 민주, 최우규 공화당 사무총장도 이날 첫 회담을 갖고 3김 회담의 시기·의제와 정치자금 양성화 방안 등을 논의한다.
4당은 그동안 막후접촉 등을 통해 각 당의 입장을 정리해 ▲오는 24일께 개원 국회를 대통령 소집요구로 열어 국회의장단 선출 등 원 구성을 하고 ▲6월초에 임시국회를 소집, 광주사태·제5공화국 비리조사 등 정치현안을 다루기로 의견접근을 보이고 있다.
의장단 선출 등 원구성에서는 민정당이 의장 후보로 내세운 김재정씨에 대해 평민당이 적극적 반대 의견을 보이고 있으나 민주·공화당 등이 소극적이어서 각 당이 내세운 의장단 후보로 원 구성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의장 후보로 평민당은 노승환 의원, 민주당은 김재광 의원을 각각 내정하고 있다.
4당은 또 이번 국회에서 예결위를 상임위로 하는 등 상임위 수를 늘리는 방향으로 국회법을 대폭 개정할 방침이다.
민정당 측은 예결위를 상설 위원회로 하고 노동위원회·문교위원회를 보사·문공위에서 분리, 신설하는 등 3개 상임위를 늘려 현재 13개 상임위를 16개로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평민·민주당 등 야당 측도 비슷한 의견을 표시하고 있다.
예결위가 상임위가 될 경우 국회운영 방식이 크게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4당은 이밖에 발언시간의 제한 등 제한규정을 없애고 의원활동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국회법 내용도 일부 고칠 예정이다.
상임위는 민정 7, 평민 4, 민주 3, 공화 2개로 배분될 것으로 보이는데 각 당이 모두 내무·재무 등 중요 상임위를 요구해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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