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평창 겨울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 흰 발이 '꼬질꼬질' 해지도록 '열일'하는 자원봉사자들 덕분에 평창 올림픽은 더 재미있는 축제의 장이 되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이 수호랑 마스코트에 관심을 갖기 전, 단지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 수호랑을 열심히 홍보하던 아이돌이 있었다. 바로 엑소의 '수호'다.
수호는 지난해 10월 마지막 주 SM타운의 할로윈 파티 때 수호랑 인형탈을 쓰고 '깜짝' 코스프레를 했다. 수호는 평창 겨울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부탁해 자신의 키만한 수호랑 인형 탈을 전달받아 변장했다.
한 관계자는 "수호가 이번 할로윈 파티 때 수호랑 코스프레 아이디어를 냈다. 평창 조직위는 수호의 진정성있는 마음을 알고 흔쾌히 인형 탈을 빌려줬다"고 귀띔했다.
수호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수호가 수호랑 인형과 함께 사진을 찍는 등 홍보에 박차를 가하자 한류 팬들을 중심으로 수호랑 관련 굿즈의 판매량이 급증했다.
수호랑과 반다비 인형은 10월 기준 무려 8만개나 팔려 재주문에 들어갔다. 올림픽 굿즈 공식 판매점인 명동 롯데백화점에서는 지난해 말 한류 팬들을 중심으로 수호랑 굿즈 판매가 급증했으며 수호랑과 반다비의 판매 비율은 7:3 가량인 것으로 전했다. 올림픽 전 수호가 굿즈 판매를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수호랑 마스코트는 서쪽을 지키는 신령한 동물 백호를 캐릭터화했다. 올림픽 정신인 세계 평화와 선수, 관중 등을 지켜준다는 의미가 있다. 엑소는 오는 25일 평창 겨울 올림픽 폐막식 무대를 꾸민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