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엥글 GM사장 만날 계획 없다...지원 여부는 GM 플랜 본 뒤 결정”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중견기업연합회에서 열린 '중견기업연합회 현장소통 간담회'에 참석해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중견기업 일자리 창출 및 투자계획, 중견기업과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확산, 현장애로 및 정책 건의사항 등의 의제가 논의됐다. 2018.2.20/뉴스1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국GM에 대한 정부 지원 여부는 제네럴모터스(GM)의 경영정상화 계획 등을 받아본 뒤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20일 서울 마포 중견기업연합회에서 중견기업인 간담회를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다. 김 부총리는 GM의 군산 공장 폐쇄와 정부 지원 방침에 대한 질문에 “GM과 경영정상화를 위해서 긴밀하게 협의를 할 것”이라며 “지금은 구체적인 얘기 드릴 단계는 아니며 GM으로부터 경영정상 계획 등을 받아 보고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현재로서는 배리 엥글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을 만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엥글 사장은 이날 재차 방한해 정치권 인사들과 회동을 가졌다.

 김 부총리는 “군산이 조선소에 이어서 최근 한국GM 공장 폐쇄까지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있다”며 “어려움을 겪는 지역에 대해 경제ㆍ고용에 대한 대책을 준비하려고 생각하고 있고 적극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거세지고 있는 미국의 통상압박에 대해서는 “특정 국가의 통상압박이 우리 외환시장에 부담 내지 압박을 줄 정도로 오고 있진 않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환율 쪽은 시장 흐름에 맡기되 급격한 쏠림 있을 때 단호하게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 부총리는 “다만 미국의 세탁기 세이프가드, 철강 쪽 관세 문제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 박진석 기자 kaila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