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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가장 경계하는 '그레이 이글', 4월 한·미 훈련 맞춰 배치"

중앙일보

입력

주한미군에 배치될 무인 항공기(UAS) 그레이 이글(MQ-1). [사진 제너럴 애토믹스]

주한미군에 배치될 무인 항공기(UAS) 그레이 이글(MQ-1). [사진 제너럴 애토믹스]

조종사 등 인명피해 없이 북한 지휘부와 관련 시설을 초정밀 타격할 수 있는 무인공격기 '그레이 이글'(Gray EagleMQ-1C)이 4월 초 재개 예정인 한·미 연합훈련의 실시 시기와 맞물려 배치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다만 배치 완료 후 작전 투입까지 상당 시일 걸릴 것으로 예상돼 한·미 연합훈련 투입 가능성이 적다는 의견도 있다.

20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그레이 이글은 다음 달부터 4월까지 군산 미 공군기지에 상시 배치된다.

그레이 이글이 군산기지에 배치 완료되면 한반도 상황에서 작전에 투입하기 위한 전력화 과정을 거친다. 정부 소식통은 이날 뉴스1에 "배치 후 바로 작전환경에 투입할 수 없고 전력화 과정을 거치면서 시험평가, 작전 시뮬레이션 등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4월에 실시될 것으로 알려진 한·미 연합훈련 투입 가능성이 적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레이 이글은 이라크에서 요인 암살에 투입된 프레데터(Predator: MQ-1)를 개량한 무인항공기(Unmanned Aircraft System)다. 최대 이륙중량 1.6톤, 길이 8m, 날개폭 17m로, 최대 30시간 동안 최고시속 280㎞로 비행할 수 있다.

8㎞가량 떨어진 적 전차를 공격할 수 있는 헬파이어 대전차 미사일 4발과 최신형 소형 정밀유도폭탄GBU-44/B '바이퍼 스트라이크' 4발을 장착할 수 있어 중동에서처럼 북한 지휘부 제거 작전에 투입할 수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지난해 8월 북한이 소련 붕괴로 해체된 국가안보위원회(KGB)의 전직 요원들을 최근 군사고문으로 고용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북한이 그레이 이글을 가장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한 바 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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