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호랑이 "성큼성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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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대전=조이권기자·대구·인천】프로야구 전기리그가 빙그레·OB·해태 3강선두다툼으로 좁혀졌다. 전기중반의 분수령인 8일의 더블헤더에서 OB와 해태가 나란히 적지에서 2연승을 올림으로써 선두 빙그레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선두빙그레와 3위 해태간의 승차는 한게임반. 더구나 초반 부진하던 해태가 타력이 되살아나면서 8연승을올림으로써 그동안 선두를다투어온 빙그레와 OB를 추월할 기세다.
해태는 10일, 11일 OB와2연전을 갖는데 여기에서 2승을 거두는 팀이 결정적으로 유리한고지를 선점하게된다.
3연패의 OB는 대전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계형철(계형철) 윤석환(윤석환·6회)의 계투에다 6회3번 박종훈(박종훈)의 결승2점홈런 한방으로 빙그레에 2-0으로 기선을 잡은후 2차전에서도 장호연(장호연)의 완투로 5-3으로 2연승을 거두고 빙그레에 한게임으로 따라붙었다.플레이오프 진출이 눈앞에 보이던 빙그레는 26게임만에 첫완봉패당해 힘겨운단독선두를 지키고 있다.
대구경기에서는 무서운 상승세의 해태가 삼성에 4-1, 6-4로 2게임을 역전승으로 장식, 9게임 연속홈런의 신기록을 세우며 지난달 30일이후 1무를 포함, 8연승을 구가했다. 1차전에서 에이스 김시진(김시진)을 투입한 삼성은 4연패 당해 3위 해태에 2·5게임차로 처졌으며 5위 롯데에도 2게임차로 쫓기고 있다.
해태는 1차전에서 6회초 무사2루에서 2번 이순철(이순철)의 역전결승타로 4-1로 역전승을거둔데 이어 2차전에서도4-1로 뒤지다 9회초5점을 뽑아 6-4로 대역전승을 거두었다. 이순철은 9회초 삼성의 두번째 투수 김훈기(김훈기)를 공략, 역전의 결승3점 홈런을 날려 대세를 뒤엎었다.
한편 태평양은 인천홈에서 홈런2발등 장단14안타로 MBC에 8-2로 대승을 거두고 올시즌처음으로 3연승,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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