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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가는 길, 열차 X-레이 검색대에 들어간 중국 여성

중앙일보

입력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캡처=연합뉴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캡처=연합뉴스]

한국의 설 연휴와 같이 중국에서도 춘절(春節, 중국의 설날) 연휴가 시작된 가운데 중국의 한 기차역 X-레이 검색대에 여성이 기어들어가는 일이 발생했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춘절에 벌어진 황당 사건 중 하나로 중국 광둥성 둥관시 기차역에서 일어난 사건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6시쯤 한 중국인 여성이 열차를 타기 위해 개찰구 검색대 앞에 섰다.

보안요원은 X-레이 검색을 위해 검색대 위에 가방 등을 올려놓으라고 했다.

하지만 이 여성은 '핸드백을 잃어버리면 어떻게 하느냐, 직원을 믿을 수 없다'며 갑자기 핸드백과 함께 검색대 위로 올라갔다.

보안요원들은 방사선 위험을 경고하며 그를 저지했지만, 이 여성은 내려오지 않았다. 결국 그는 핸드백과 함께 X-레이 검색대를 통과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등 SNS에는 그녀의 골격이 찍힌 사진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여성이 가방을 지키려 했던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보안요원들은 춘절을 맞아 세뱃돈으로 준비한 현금 뭉치가 들었거나 명품 핸드백이었던 것 아니겠냐고 추측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춘절에는 수억명의 사람들이 고향으로 향하는 만큼 이 기간에는 별의별 일들이 다 일어난다며 이 여성처럼 희한한 일도 종종 목격된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올해 중국의 춘절 연휴가 시작된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대중교통과 자가용을 이용해 고향을 찾은 중국인은 9억7700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3.3% 줄었다고 보도했다.

중국 교통 당국은 올해 춘절 기간 귀성·귀경객과 관광객 등 모두 29억8000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하고, 특별관리 체제를 가동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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