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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백악관, 북한 선제타격 ‘코피 전략’ 논의도 안 했다”

중앙일보

입력

미국 백악관은 대북 전략으로 제한적 선제타격 구상, 이른바 ‘코피 전략’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고 미 상원 외교위 소속 여야 의원들이 15일(현지시간) 전했다.

수전 손턴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지명자. [AP=연합뉴스]

수전 손턴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지명자. [AP=연합뉴스]

이날 AP 통신 등에 따르면,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외교위 비공개회의에 참석해 “북한을 공격하기 위한 코피 전략은 없고, 그것에 관해 이야기해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고 여야 의원들이 전했다.

수전 손턴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지명자도 이날 열린 외교위의 인준청문회에서 “코피 전략은 없다고 이해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고 민주당 진 샤힌(뉴햄프셔) 의원이 전했다.

손턴 지명자는 모두발언에서 “우리의 우선순위는 외교적 합의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하는 것”이라고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무게를 실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어떻게 해서든 그(비핵화) 목표에 도달할 것”이라면서 비핵화 논의를 위한 북미 간 대화 문호를 열어두되, 최대의 압박 작전을 병행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손턴 지명자는 “(대북)압박에 대한 완화는 없을 것”이라며 “우리는 관여(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있고, 그 관여는 하나의 이슈, 즉 비핵화로 구성되길 원한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코피 작전은 없다’는 손턴 지명자의 발언에 구체적인 논평을 하지 않았다. 다만 “우리의 정책은 그대로이다. 최대의 압박은 계속된다”고 말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만약 북한이 비핵화 대화에 진지하게 임한다고 우리가 믿게 된다면 우리는 역내 동맹국들과 적절한 다음 단계들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그러나 아직 그 단계에 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손턴 지명자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동아태 담당 차관보 대행을 맡아오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공식 지명을 받고 이날 인준청문회장에 나섰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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