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땅서 첫 국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국회 건설교통위원회가 정기국회 국감 현장조사를 위해 오는 10월 2일 한국토지공사가 사업을 시행 중인 북한의 개성공단 방문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신영국(申榮國.한나라당) 위원장은 3일 "피감기관인 토공이 개성공단에서 시행 중인 철도와 도로사업 등의 공사진행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건교위원 25명이 다음달 2일 개성공단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국방부와 통일부, 북측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申위원장은 "방문이 성사되면 하루 일정으로 버스를 이용, 비무장지대를 통과해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건교위의 개성공단 현장 조사가 성사될 경우 북한땅에서 국정감사를 실시하는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이 된다.

개성공단 조성사업은 개성시 일대 2천만평에 공업단지 8백만평과 배후도시 1천2백만평을 건설하는 것으로 1단계로 토공이 사업시행을, 현대아산이 시공을 각각 맡고 있다. 일단 2007년까지 2천2백억원을 투입, 1백만평을 우선 조성해 섬유.의류, 전기.전자 등 3백여개 업체를 입주시킬 계획이다.

강갑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